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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어머니 미라 무라티 CTO, 오픈AI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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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09-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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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올트먼의 리더십 ‘심리적 학대’라 표현
오픈AI 초기 핵심 멤버, 줄줄이 올트먼 곁 떠나
오픈AI, 비영리 재단 지배 구조 뜯어 고친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AFP 연합뉴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AFP 연합뉴스

‘챗GPT의 어머니’라 불리는 오픈AI의 간판 스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를 떠난다. 지난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이후 또 한 명의 최고 경영진이 사임한 것이다.

무라티 CTO는 25일 X를 통해 “오랜 고민을 통해 오픈AI를 떠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에서 보낸 6년 반은 엄청난 영광이었다”라며 올트머 CEO 및 그렉 브록먼 사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소중하게 여기는 곳에서 물러나기에 이상적인 시기는 없겠지만, 지금이 적절한 순간이라고 느껴진다”며 “떠나는 이유는 내 자신을 탐험할 시간과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4일 공개된 새로운 ‘오픈AI o1′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오픈AI o1이 “지능과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하면서, “이 같은 성과는 직원들의 재능과 헌신 없이는 불가능했다”고도 했다.


미라 무라티는 자신의 향후 계획이나 보다 자세한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36세의 무라티는 알바니아 출신인 그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프랑스 항공우주 기업 조디악에어로스페이스를 거쳐 테슬라에 합류했고, 테슬라에서 모델X와 자율주행 기술 ‘오토파일럿’ 개발을 주도했다. 2018년 오픈AI에 합류해 회사의 CTO를 역임해왔다. 2022년 11월 세상을 놀라게 한 챗GPT의 개발을 총괄해온 그는 ‘챗GPT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올트먼이 축출된 후 이틀간 임시 CEO를 도맡기도 했다.

무라티의 퇴사는 오픈AI의 창립멤버와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는데 이뤄졌다.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5월 오픈AI내 안전팀인 ‘수퍼얼라이언스팀’이 해체된 후 회사를 떠사 AI안전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SSI’를 설립했다. 존 슐먼 공동 창립자 겸 모델 학습 책임자 역시 회사를 떠나 앤스로픽에 합류했고, 수츠케버와 함께 AI 안전팀을 이끌던 얀 라이케 역시 앤스로픽으로 이직했다. 브록먼 사장은 올트먼 축출·이사회 멤버 대거 변경 등 변화를 겪고 장기 휴가를 가 있는 상태다. 지난 9개월 동안 오픈AI의 규모는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서 회사의 주축은 창립 멤버가 아닌 신진 멤버들로 변화하게 됐다는 것이다.

무라티의 퇴사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소 올트먼의 리더십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았던 만큼 올트먼과의 불화가 이유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라티는 올트먼 축출 전 이사회 멤버 중 일부에게 그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고, 그의 리더십 전략 중 일부를 ‘심리적 학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가 이사회의 올트먼 해고 결정을 지지한 것은 아니며, 올트먼 축출 후 그의 복귀를 원하는 직원들의 연판장에 서명을 하기도 했다.

무라티의 퇴사는 오픈AI 내부적으로도 충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오픈AI 내부 메신저인 슬랙에는 ‘WTFWhat the fuck·이게 뭐야’ 해당하는 표현’ 이모티콘이 줄지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일각에선 무라티 역시 급진적인 올트먼의 오픈AI ‘영리기업 전환’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올트먼 보다도 강경한 ‘AI 규제론자’로, 과거 인터뷰에서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25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지배구조를 바꿔 비영리 이사회가 주요 사업을 통제하지 않게 하는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가 기존 비영리 이사회가 소유하고 있던 오픈AI 영리기업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무라티의 선택은 이 같은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불만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은 이날 “우리가 만들고 달성한 것들에 대한 그의 도움에 엄청난 감사함을 전한다”며 “무엇보다도 힘든 시기에 그가 보여준 지원과 사랑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무라티가 회사를 떠나는 정확한 시점은 아직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티의 이탈은 최대 6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 유치 마무리 단계에 일어났다. 무라티는 오픈AI의 핵심 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것을 총괄한 인물이다. 전세계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투자 유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 올트먼 보다 기술에 있어서는 전문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에선 핵심 기술자의 이탈로 오픈AI의 투자 유치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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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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