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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 · 주저앉는 주가…탄핵정국에 금융시장 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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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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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400원대 고착화

외국인 3거래일째 증시 이탈

코스피 장중 2400선 깨지고

코스닥도 4년7개월만 최저치

당국 “한국경제 펀더멘털 견고

대외신인도 영향 없도록 최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또 출렁거리고 있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 조치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53분쯤 2397.73까지 추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를 요구하는 등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보름 만에 2400선이 깨졌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도 1429.2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추격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15분 2420.85로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142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정국 불안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증권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환 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서면서 간신히 환율 상승을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날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위기 시 충분한 정책대응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원·달러 환율은 천천히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원화 강세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증시 외국인 순매도 장기화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후 대통령 탄핵 이슈까지 부상하면서 원화 자산 선호도는 바닥을 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가 불거진 뒤 연일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특히, 이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하면서 장중 한때 24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닥도 650선을 내주며 4년 7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4078억 원, 선물 24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일 선물시장에서는 913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현물시장에서는 3202억 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47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9조 원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다시 2000조 원 밑으로 내려왔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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