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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항공기 부딪혀도 견딘다 새울 3호기 공사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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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2-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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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률 96%…벽체 더 두꺼워지고 사용 후 핵연료 60년 치 보관 가능
2020년 운영 허가 신청…내년 중 가동 가능할 전망

[르포] 항공기 부딪혀도 견딘다 새울 3호기 공사 현장 가보니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 3, 4호기 건설 현장.

안전모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3호기 내부에 들어서 비계와 구조물이 가득한 내부 공간을 미로처럼 돌아 아파트 5층 높이까지 오르니 파란 물이 가득 찬 거대한 원통 형태 수조가 눈앞에 들어왔다.

한국형 원전APR1400의 심장인 원자로를 볼 수 있는 격납고 상층부에 도달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상업 운전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새울 3호기 내부를 이날 연합뉴스에 공개했다. 언론에 원전 내부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새울 3호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 95.66%로 올해 10월 준공이 목표다.

새울 3호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설계를 바꾼 첫 원전이라는 점이다.

이용희 새울원자력본부 제2건설소 소장은 "3호기는 최초로 항공기 충돌평가를 반영. 선행 호기보다 벽체 두께가 15㎝ 늘어난 137㎝"라며 "원자로를 둘러싼 보조 건물은 30㎝ 더 두꺼워진 180㎝로 이에 따라 철골이 38% 더 투입됐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벽체와 뼈대는 다 세워졌지만, 여전히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원전 내부를 돌아보는 내내 공사 구조물에 부딪힐 수 있으니 머리와 다리를 조심하라는 작업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원자로는 지름이 5.5m에서 원자로 헤드를 포함하면 높이가 14.8m에 달하는 거대 구조물로, 현장에서는 아직 헤드가 닫히지 않은 채였다.

AKR20240202137800017_02_i.jpg새울 3호기 격납고 내부 둘러보는 원안위와 한수원 관계자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자로 주변 벽면에는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와 이그나이트 등 수소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이 설치돼 있었다.

PAR는 한 원자로에 30개가 장착되지만, 지난해 일부 제작사의 장비가 제시 성능에 못 미친다는 원안위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때문에 일단 가동 중인 원전에 일부를 떼어 보낸 상태라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원자로 옆에는 연료를 보관했다 원자로로 보내고, 다 쓴 사용 후 핵연료는 장기 보관하는 사용 후 핵연료 저장고가 있었다.

20년 치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용량을 갖춘 기존 원전과 달리 60년 치를 보관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어 기존 저장고보다 2.5배 커졌다.

그 때문에 같은 ARP1400 원전인 새울 1, 2호기와 비교하면 13m 밖으로 튀어나온 형태의 건물이 만들어졌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소장은 "연료를 원자로에 장전하고 사용한 후 정지할 때 3분의 1씩 빼서 최소 7년 이상 20년 치 수조에 저장하고, 그다음 40년 수조로 이동해 장기 저장한다"고 말했다.

AKR20240202137800017_03_i.jpg새울 3호기 공사 현장 들러보는 원안위와 한수원 관계자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울 원전 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로 옮기니 해수면보다 부지를 9.5m 높여 해일 피해를 방지한 특징이 눈에 보였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해일이 왔을 때 기준인 8.3m를 감안한 구조다.

이 소장은 "내진 설계 기준은 0.3g인데 경주지진 대책으로 0.5g 내진성능 만족하도록 설계했다"며 "바로 밑에서 리히터 규모 7.4 지진이 오더라도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가동 중인 1, 2호기와 공사 중인 3, 4호기의 다른 점들도 눈에 띄었다.

3, 4호기는 단단한 암반을 찾아 1, 2호기보다 바다 쪽으로 50m 더 가까운 위치에 설치됐으며 비상 상황에 전기를 공급할 디젤 발전기도 원전 2기당 1기에서 각 호기당 1기로 늘렸다.

새울원전 내 모든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는 저장고도 건설 중이었다.

이 소장은 "200ℓ 드럼을 1만 개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건설하고 있다"며 "1년에 110드럼이 발생하는데 이후 방폐물 처리장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새울 3, 4호기 종합공정률은 지난해 말 기준 91.53%다. 4호기는 85.67% 완료됐으며 원자로 내장품 등 주요 기기를 설치 중이다.

건설 현장에는 현재 3천600명가량이 매일 출근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약 600명이 늘어났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중대재해 방지를 위해서는 현장에 폐쇄회로CCTV 110대를 설치했고 종합상황실에서는 지능형 CCTV 2대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AKR20240202137800017_06_i.jpg새울원전 공사 현장 내부 둘러보는 관계자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울 1, 2호기는 지난해 2만2천542 기가와트시GWh 전기를 생산했는데, 이는 부산시 전력 소비량의 104% 수준이다.

여기에 새울 3, 4호기가 준공되면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2020년 8월 운영 허가 심사를 신청했고, 원안위는 2022년 3월부터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계에서는 이르면 연말께 심사를 마치고 내년 중에는 위원회 의결을 거쳐 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국장은 "새울 3·4호기는 현재 설치검사 등 사용전검사가 진행 중으로 단계적으로 안전성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항공기 충돌 시 원자로 격납고의 안전성 등 올해 기술 검토를 진행해 추후 운영 허가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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