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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하루 앞두고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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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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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수입제품 가격 수준이 석 달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수입 커피 등 식품류가 진열돼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2.14로, 11월보다 2.4%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9.7%, 원유3.8%, 철광석3.9%, 메탄올3.3%, 인쇄회로기판9.0%, 2차전지3.4%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연합뉴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675%로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3년 만기 국고채는 1년물 등 단기 국채보다는 경제 전망과 정책 변화를 더 잘 반영하며, 10년 이상 장기물보다는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지표 금리로 분류된다.

10년물 금리도 연 2.860%로 1.9bp 올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연 2.774%, 2.727%로 3.8bp, 1.8bp씩 상승했다. 20년물은 연 2.736%로, 0.8bp 상승 마감했다. 30년 물과 50년물은 각각 연 2.691%, 2.582%로 3.8bp, 1.8bp씩 올랐다.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코앞에 두고 시장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시장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크게 점친다는 것을 뜻한다.

채권 전문가들도 동결 쪽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의 60%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미국발 강달러 상황 등으로 원화 가치가 크게 내리는 등 환율 변동성이 심하고 이미 두 차례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는 점 등이 동결 주장의 근거다.

이뿐 아니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수입 물가가 들썩이는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주장도 있다. 현재 연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더 커질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한국의 경기 하방 위험을 경고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해 금리 인하 국면에 들어선 바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0%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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