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피부염 아토피 환자 돕는 신약 린버크[약전약후] > 경제기사 | economics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심한 가려움증과 반복되는 피부염이다.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를 긁으면 습진이 심해질 수 있다. 가려움증을 더욱 유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결국 만성기에 접어들면 진물과 상처로 피부가 딱딱 해지면서 태선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가려움증은 밤에 더 심해져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고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22년 중증아토피연합회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 접근성·교육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84%의 환자들이 가려움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 목표로 꼽았다.

피부 증상 개선은 물론 가려움증까지 해소해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되고 있는 JAK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AK억제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염증물질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개선시키는 경구용 표적치료제다. 린버크는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경로인 JAK1 경로를 차단해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 태선화와 같은 피부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약이다.

린버크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주요 고민인 얼굴, 목과 같은 보이는 부위의 깨끗함 정도와 가려움증을 모두 개선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전문가 합의 권고안AHEAD recommendation은 피부증상EASI과 가려움증WP-NRS을 기준으로 최적의 치료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린버크는 EASI 지수 90, WP-NRS 지수 0/1을 나타냈다. 이는 각각 거의 깨끗한 피부 상태와 가려움증이 없거나, 거의 없는 것을 뜻한다. 피부질환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없거나, 거의 없는 지표도 확인되면서 위약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린버크는 또 다른 표적치료제인 바이오의약품과 유효성을 비교 평가한 임상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더 우월한 효능이 확인됐다.

치료 16주 차에 EASI 90, WP-NRS 0/1을 동시에 달성한 린버크, 바이오의약품 투약 환자군은 각각 19.9%와 8.9%를 나타냈다. 린버크 환자군에서 2배 이상 빠른 효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토피피부염은 환자마다 증상과 발병 기전이 다양해, 같은 치료제에 대해서도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치료 중에도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어 치료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차도가 없을 경우에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의료진과 환자가 치료 목표를 소통하고 의사와 함께 치료를 결정할 때,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치료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해진다.

린버크는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거나 △치료 2~3일 이내 빠르게 가려움증 감소를 원하는 환자 △얼굴, 목, 손 등 노출 부위를 포함한 고른 피부 개선과 더 깨끗한 피부 개선을 원하는 환자 등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제시된다.

린버크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이므로 주사를 두려워하거나 병원을 자주 찾기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절한 대안이 되고 있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