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에 서학개미 고심…美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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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년 만에 재집권한 가운데 미국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장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amp;P500지수는 이달 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4.26%5868.55→6118.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4.01%1만9280.79→2만53.68, 5.13%4만2392.27→4만4565.07 올랐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제동이 걸린 데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그의 발언과 행정명령에 시장은 물론 업종별 등락이 좌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국내 중권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시간이 왔다는 느낌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및 행정명령에 따라 주식시장은 물론 각종 자산가격이 등락하고 국가별 주식시장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미국 시장이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 내 상위 10대 종목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평균적인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동안의 상승 랠리로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으나, 소수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인 만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변동성 장세를 감내하며 ‘비중 확대’에 나설 시기라고 공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지탱하는 힘인 펀더멘털기초체력 모멘텀이 약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정 정책 불확실성 등 단기 변동성 요인이 잔존하지만 이는 1분기에 국한될 전망”이라며 “연말연초 나타난 조정장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2월은 강한 펀더멘탈에 반등을 노린 미국 주식시장의 비중 확대 포지션 구축을 재개할 시기”라고 부연했다.
서학개미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미국주식 매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M7,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메타’을 비롯한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제안했다.
실제로 서학개미들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미국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미국 주식을 약 218억4248만 달러 순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테슬라21억6955만 달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10억3581만 달러도 대거 사들였고, 애플2억6711만 달러·마이크로소프트2억4372만 달러·알파벳1억3229만 달러 등도 순매수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들이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M7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다만 M7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성적에 따라 단기적으로 AI 랠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면서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좌할 수단으로 실적 플레이가 가능한 업종 및 테마를 선별하는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나아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부각된 에너지·보안·안보,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된 산업재와 헬스케어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꼽았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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