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홍콩국적사에 SAF 2만톤 공급…친환경 시장공략 박차 > 경제기사 | economics

10만톤 생산체계 구축…아태지역 시장 선점 발판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업계 처음으로 홍콩 국적항공사에 대한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대량 공급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 자회사 SK에너지가 지난 10일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오는 2027년까지 2만톤 이상의 SAF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 SK에너지의 SAF를 넣기 시작했으며 향후 SAF 사용 노선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올 초 유럽에 SAF를 수출한 지 약 두 달 만에 홍콩 최대 민항사와 SAF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국내 정유사 수출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거점 시장으로 이번에 아태지역 SAF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이 지난해 여행객수에서 전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아태지역 주요 환승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향후 아태 SAF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연간 생산량 10만톤 수준의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추고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일괄 생산 방식으로 SAF 상업생산에 착수한 바 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전세계 SAF 시장은 2024년 약 17억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에서 2034년 약 746억달러약 108조9600억원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46.2%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철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은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캐세이퍼시픽항공을 비롯한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사와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글로벌 SAF 공급망을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조세일보 / 임재윤 기자 jyfly86@jos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