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ELW 거래 시스템 장애로 예수금 없는 주문 체결 발생 > 경제기사 | economics

미래에셋증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래에셋증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계좌에 예수금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식워런트증권ELW 매수 주문이 체결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에서 지난 5일 전산 장애로 예수금이 없는 계좌에서 ELW 매수 주문이 체결됐다.


고위험 파생상품인 ELW는 매수 시 예수금이 반드시 있어야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품임에도 시스템 오류로 인해 이례적인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금융권 종사자 A씨는 지난 5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LW를 약 500만원어치 매수 주문했으나 주문이 체결되지 않고 취소도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A씨는 원치 않는 가격에 주문이 체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좌에서 예수금을 모두 인출했으나, 예수금이 없는 상태에서도 최초 매수 주문했던 가격대로 주문이 체결됐다.

이후 시스템 장애 시간 동안 해당 ELW 가격이 약 40% 급락해 A씨에게 100만원대의 미실현손실이 발생했다.

A씨는 보상과 조치를 요구했지만 미래에셋 측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이유로 미온적 태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결제일인 거래 후 이틀 뒤까지 미수금을 납부하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다음날 ELW 가격이 상승하면서 A씨는 매도를 통해 손실을 피할 수 있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번 사태는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주문 체결 확인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문은 체결됐으나 이용자에게 주문 체결 통보가 지연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전사에서 유일하게 미수가 발생한 케이스였고 이 같은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마친 상태"라며 "한국거래소에서 주문 체결이 돼버리면 증권사에서도 거래를 번복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파생상품 특성상 전산 오류로 인한 피해가 클 수 있어 증권사들의 철저한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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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