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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계에 튄 계엄령 불똥…재계 교류 안 반기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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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2-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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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앞두고 미국 측 난색
한경협 "일정 계획대로 진행"
아시아나 합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참석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이 지난 달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처브그룹 회장이 지난 달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계엄령 사태로 인해 혼란해진 외교 관계의 영향이 재계로 직접 뻗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한미 양국이 가지는 첫 번째 재계 고위급 회동으로 주목 받아온 한미재계회의의 일부 일정이 불과 행사를 며칠 앞두고 미국 측의 요구로 무산되거나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계기의 네트워킹 일정이 당초 분위기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계엄 사태 이후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재계회의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제 협력 채널이다. 민간 채널이지만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미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역할을 하는 등 양국 정부 간 가교 구실을 하는 중요 협의체로 평가받는다.

4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는 당초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트럼프 리스크 돌파 묘수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번 총회는 미국통인 류진 한경협 회장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재계 전반은 물론 한경협 내부에서도 각별한 준비를 해왔다.

기업 총수 중에는 이례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이 미국 법무부DOJ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이 참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의 해외대관 담당 최고위급 인사들도 총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맥을 보유한 류 회장을 중심으로 이번 방미 일정에는 재계 인사들과의 교류 외에도 미국 싱크탱크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의 네트워킹 일정도 포함됐지만 계엄령 사태로 관련 일정이 취소 혹은 변경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계엄령으로 인해 경제 단체들의 외부 활동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며 "이번 한미재계회의 역시 내부에서도 강행하는 게 맞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통상 중국과 일본은 외교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아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가 있지만, 미국은 정치적 영향으로 교류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면서 "미국 측에서 계엄령 사태에 대해 엄중히 보는 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경협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네트워킹 리셉션을 열기도 했다.

리셉션 행사에는 에번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주요 그룹 임원과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우버 등 미국 기업의 전현직 인사 90여명이 참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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