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에…골드만삭스, SP500 목표가 또 내렸다 > 경제기사 | economics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달 들어 두 번째로 Samp;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골드만삭스의 심볼과 로고가 스크린에 표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은 올해 Samp;P 5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6200에서 5700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 종가5580.94대비 2.1% 상승 수준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 중 최저 수준에 속한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는 주식의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밸류에이션 배수를 낮출 요인”이라며 “성장 전망과 투자자 신뢰가 더 악화할 경우 현재 예상보다 밸류에이션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목표치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한 차례 내린 바 있다. 당시 조정 이유 중 하나로 올해 기술주 중심 대형주의 하락을 꼽았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를 시작할 것”이라며, 오는 4월 2일 발표될 관세 조치의 적용 범위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번째로 관세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5년 평균 미국 관세율이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 미국 GDP 성장률 전망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1%로 하향 조정됐다.

또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 격화 가능성과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악화를 반영해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 35%로 또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다음 달 2일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는 등 관세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여 잡고 있다.

BCA리서치는 Samp;P500이 올해 42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츠는 Samp;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6600에서 6200선으로 낮췄고, 최저 전망치 역시 5775선에서 5550선으로 내렸다. 도이체방크도 Samp;P500 연말 전망치를 7000선으로 유지하긴 했지만, 5250선까지 더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씨티그룹은 최근 미국 주식에 대한 견해를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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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at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