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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놀이터 위험…부식·파손·바닥재 인체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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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2-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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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에 있는 2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의 어린이놀이터 32곳 중 90% 이상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놀이기구의 부식, 파손 등 관리상태가 미흡했고 일부 고무 바닥재에선 발암 등 유해물질이 검출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경기도의 사용승인 25년 차 이상 30년 미만 놀이터 12곳과 30년 이상 놀이터 20곳 등 모두 32곳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안전관리가 미흡한 놀이터가 무려 90.6%29곳에 달했고 양호한 놀이터는 3곳9.4%에 불과했다.

문제의 놀이터는 놀이기구 철재 골격이 부식되거나 계단, 안장 등이 파손된 곳이 21곳65.6%이었고 손잡이·난간 등 놀이기구의 칠이 심하게 벗겨진 곳이 20곳62.5%이나 됐다. 또 고무 바닥재가 경화·손상돼 고무칩이 노출되거나 어린이가 걸려 넘어질 우려가 있는 곳은 19곳59.4%이었다. 어린이놀이터 관리자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매월 자체 점검과 2년 주기의 정기 시설검사를 하고 문제점이 확인되면 즉시 개선해야 한다.

놀이터 바닥재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은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재는 환경보건법의 규정을 따르는 데 조사대상 놀이터 중 7개소의 고무바닥재에 대한 유해물질 안전성은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학교 체육 시설 등에 적용하는 한국산업표준을 준용할 경우 6곳의 고무바닥재가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총량이 기준치를 최소 1.12배∼최대 3.11배 초과했다. 또 3곳은 납 검출량이 품질기준을 최소 1.02배∼최대 2.71배 초과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벤조 피렌와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분류한 인체 발암물질 또는 발암 가능 물질이다. 놀이터 바닥재에 함유됐을 경우 어린이가 놀이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놀이터 관리주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파손된 놀이기구 등의 신속한 보수와 점검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어린이놀이터 내 안전사고가 매년 1000건 이상 지속해서 발생해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의 놀이터 관련 사고 접수는 2021년 1164건, 2022년 1600건, 지난해에는 158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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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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