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 부른 탄핵 국회…경제 살리는 예산·세법 처리 밀린다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계엄이 부른 탄핵 국회…경제 살리는 예산·세법 처리 밀린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05 15:35

본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본회의로 상정을 미룬 내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또다시 뒤로 밀릴 전망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탄핵 국회’가 여야 협상을 어렵게 하면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여야가 예산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건 너무 한가한 얘기”라며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안부터 처리한 뒤에야 예산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엔 여전히 변화가 없다. “감액 예산안에 대한 야당의 사과와 감액안 철회 없이는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여당과 “예산안 협상 파행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야당 입장이 맞부딪친다. 예산안에 가렸지만, 세법 개정안도 의견 차이가 크다. 야당이 협상 막판에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상속·증여세법 개정안와 배당소득 분리 과세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를 수용하지 않기로 방향을 틀면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탄핵안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예산안 처리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7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물리적으로 예산안을 협의할 시간도 부족하다. 여당은 대통령실, 야당은 이재명 대표만 바라보는 상황이었는데 탄핵 사태로 당·정에서 예산 담판에 나설 ‘메신저’를 찾기도 어려워졌다.

10일까지 예산안 합의가 불발될 경우 문제가 커진다. 야당이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예비비2조4000억원 감액다. 예비비는 재난뿐 아니라 비상시에 쓰도록 편성한 예산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긴급한 산업·통상 분야 대응에도 쓸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감액 예산안에 국가전략기술 세제 지원 확대, 소상공인 부담 경감, 내수 활성화 방안이 빠진 데다 청년·아이돌봄·의료개혁과 마약 등 범죄 대응 예산이 줄어든 점도 우려하고 있다.

예산안이 12월 31일까지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임시로 준準예산을 편성할 가능성도 있다. 헌법 54조 3항은 예산을 전년에 준準해 편성하는 준예산 집행 대상을 ▶국가 기관의 유지 및 운영 ▶법률상 지출 의무 이행 ▶이미 예산으로 승인한 사업의 계속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 운영을 위해 최소한 지출만 허용하고, 재량 지출을 통제한다는 원칙만 있다.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산·세제는 정부를 굴러가게 하는 2개 핵심 수단”이라며 “탄핵 정국으로 예산안 처리가 뒤로 밀린다면, 1%대까지 쪼그라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10만원 쓰면 13만원 온다" 연말정산 신상팁
"韓 미쳤다, 계엄 2시간만에…" 해외서 감탄한 장면
부부관계 좋은데 정신과 갔다…50대女의 속사정
"내 재산 25% 이 여자 줘라"…조영남 유서 깜짝
"계엄 환영, 간첩 사형하라"…당당하다던 배우 결국
"6시간 해프닝 허탈" 계엄 지지글 쓴 시의원 결국…
"명령인거 안다"…계엄군 설득한 707 출신 배우
[단독] "확 계엄해 버릴까" 尹, 평소에 종종 말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중국 언론이 본 尹계엄
망막 전문의 경고 "年 1회 이 검사를…자칫 실명"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환 khkim@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130
어제
2,289
최대
3,806
전체
794,83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