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무료 서비스에 답답한 삼쩜삼 투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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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는 당연·유료는 불법 인식 우려
최근 진행 투자 유치에도 악영향 부담
국세청이 자체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무료로 풀면서 민간 세무 플랫폼 삼쩜삼과 그 투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 내 경쟁은 차치하더라도 자칫하면 무료는 당연 또는 유료는 불법과 같은 인식이 번질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31일 자체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원클릭을 공식 개시했다. 환급 사실이나 신청 방법을 몰라 놓친 납세자에게 환급금을 국세청이 자동 계산해 돌려주는 서비스다. 민간업체와 달리 수수료 없이 전액 무료다.
비슷한 세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고민에 빠졌다. 업계 1위 서비스 삼쩜삼이 대표적이다. 당장 최근 진행하고 있는 투자에도 악영향이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투자한 회사들도, 앞으로 투자할 회사들도 의구심과 불안감에 직면해 있다.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기업가치 4100억원 규모로 4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 중이다. 자비스앤빌런즈에 투자한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멀쩡히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나서서 무료 플랫폼을 내놓는 것은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다"며 "차라리 다른 사업 규제를 내놓지, 대놓고 사업모델을 부정하는 식으로 나오니 좀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우려하는 점은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는 상황이다. 무료는 당연을 넘어 유료 서비스가 불법이라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사업 전방위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상장이 불발될 당시 직역 단체인 한국세무사회와의 갈등, 사업 지속 불확실성 등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잡음 자체가 사업에 불안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서비스가 불법 세무 알선업이라며 고소·고발 등을 진행했지만 서울고검 등 수사기관은 무혐의 처리했다.
자비스앤빌런즈에 투자한 또 다른 VC 관계자는 "서비스와 플랫폼 완성도는 수백명이 달려들어서 수년째 다듬은 만큼 국세청은 물론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며 "공정하게 시장에서 품질로 대결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이같은 서비스가 당연히 무료라는 인식이 퍼진다든지 삼쩜삼을 불법으로 몰아가려는 여론은 적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쩜삼은 자비스앤빌런즈가 내놓은 국내 최대 민간 세무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간편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자 2100만 명을 확보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4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777억 원, 세금 환급 중개액 6378억 원 등 2025년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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