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격 도미노 인상…커피-제빵업계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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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초코류 과자가 매대에 놓여 있다. 뉴시스화상 |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최근 국내 대표 제과회사들이 초콜릿 가공품 가격을 올린 가운데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와 베이커리 브랜드는 초콜릿 음료 및 케이크 등의 가격 인상 계획이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은 현재까지 초콜릿 음료 및 케이크 등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33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초콜릿이 들어가는 빵, 디저트, 케이크 등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이 아직 없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1300개 매장도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핫초콜릿, 초콜릿 케이크 등을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아직은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파스쿠찌 △메가MGC커피 등의 브랜드 관계자는 모두 아직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메가MGC 커피 관계자는 "초콜릿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없다"며 "가맹점주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경영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초콜릿의 원료인 가공 코코아 가격은 1년 젼과 비교해 약 130%, 평년과 비교해 245%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초콜릿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일부 과자 제품의 가격이 연이어 인상됐다. 오리온은 초콜릿 과자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올렸다. 앞서 해태제과와 롯데웰푸드도 각각 홈런볼, 가나 초콜릿 등 자사 대표 제품의 가격을 9~12% 가량 올렸다.
특히 이상 기후 영향으로 카카오는 물론 커피 원두의 가격도 오르면서 이에 앞서 일부 커피 제품의 가격도 오른 상황이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15일부터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고,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8월 일부 커피와 원두 상품군 가격을 올렸다.
제과 업계의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 도미노가 아직 커피와 제빵 업계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카카오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가격을 올리는 업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가격의 급등으로 카카오 사용 비중이 높은 일부 커피, 디저트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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