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코스피 -1.97% 개장, 오전 중 하락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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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5시간여 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에 수용한다는 뜻을 밝힌 ‘서울의 밤’ 직후 열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다만 장초반 안정을 되찾아 오전 9시25분 현재 1%대 초반까지 하락폭을 줄인 상황이다.
4일 오전 9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341.97% 내린 2450.76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3.211.91% 떨어진 677.59로 개장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영향으로 코스피가 1.86% 오른 바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약 7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날 오전 개장과 동시에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시가총액 10위 기업들 가운데 고려아연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주가가 전날보다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00원-2.99% 떨어진 시초가 5만2000원으로 장을 시작해 낙폭을 줄이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전날보다 600원1.12% 하락한 5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하락한 16만130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주가가 회복돼 9시10분 현재는 전날보다 400원0.24% 오른 16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새벽 2시 야간거래 종가1425원에 비해 6.9원 하락한 1418.1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144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전날 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약 40원 가까이 치솟았다. 이후 4일 새벽 1시께 국회가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소 안정을 되찾아 1425원으로 장을 마쳤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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