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늦게 시작한 온누리 앱, 첫날부터 먹통이었다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두달 늦게 시작한 온누리 앱, 첫날부터 먹통이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03-03 00:54

본문

조폐공사 준비 어떻게 했길래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경기 과천의 이모67씨는 지난 1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통합 앱에서 온누리 상품권 50만원어치를 사려다 실패했다. 이씨는 “서너 차례 앱에 접속하려 해도 대기자만 수천 명에서 4만명대로 늘어나 포기했다”며 “미리 충전해 놨던 상품권도 앱 접속이 안 되는 바람에 쓸 수 없어, 연휴에 장 보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조폐공사가 만든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통합 앱 ‘디지털 온누리 앱’이 출범 첫날인 1일 종일 접속 장애를 빚었다. 이에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튿날인 2일 오전 10시가 돼서야 접속 장애는 해결됐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조폐공사는 앱이 언제부터 먹통이 됐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휴 때 장 보려던 소비자들 ‘헛걸음’


2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파는 디지털 온누리 앱이 지난 1일 개통하자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앱 사용자는 430만여 명에 달한다. 사용자들은 접속 대기자가 4만명이 넘는다는 안내를 받았다가, 다시 접속했을 때 ‘잠시 후 다시 이용해달라’는 문구만 볼 수 있기도 했다. 일부는 2일 오전 8~9시까지도 이러한 접속 장애를 겪었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은 표시 금액보다 10% 저렴하게 구입해 재래시장과 골목 상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다.

삼일절 연휴를 맞아 재래시장, 골목 상점 등을 찾은 소비자들은 디지털 온누리 앱이 멈춰 서는 바람에 헛걸음을 했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온누리 상품권을 받는 가게를 찾았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앱을 지웠다가 다시 깔아보고, 예전 앱도 다시 들어가보는 등 열댓 번은 시도했는데 계속 먹통이었다”고 했다.

온누리 상품권 손님을 놓친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크다. 최근 조사에서 설 연휴를 포함한 지난 1월 10일~2월 10일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일평균 사용액은 117억원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1일 디지털 온누리 앱 먹통으로 재래시장과 골목 상점이 100억원가량 매출을 놓친 셈이다.

그래픽=김성규

그래픽=김성규

◇“3월 정상 출범”한다던 조폐공사 도마 위

기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은 카드형, 모바일 두 종류로 나뉘어 있었다. 카드형 발행은 KT가 대행했고, 모바일 발행은 비즈플레이가 맡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조폐공사가 둘을 통합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 앱을 하나로 합쳐 내놓기로 하고, 올해 1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후 조폐공사는 설 연휴가 낀 1~2월에 온누리 상품권 발행 방식이 바뀌면 혼란이 클 것이라며 통합 발행 시기를 이달로 두 달 미뤘다. 조폐공사는 이달 정상 출범한다고 자신했지만 약속을 못 지킨 것이다. 조폐공사가 통합 발행을 두 달 미룬 진짜 이유는 기술적 준비 미흡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달 15일부터 보름간은 통합 앱 준비를 위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사용을 잠정 중단했다. 소비자들로선 보름 동안 묶였던 돈을 다시 쓸 수 있다고 기대했는데 시작부터 먹통이 된 것이다. 경기 부천의 김모32씨는 “충전해 둔 상품권이 안정적으로 이관될지도 걱정이 많았는데, 앞으로 디지털 온누리 앱을 써도 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업계 안팎에선 연휴에 앱 사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 조폐공사가 대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조폐공사의 운용 능력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대로면 연휴, 명절 등에 사용자가 몰릴 때마다 앱이 먹통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폐공사는 온누리 상품권 통합 발행 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갑질 논란도 있었다. 통합 발행을 두 달 미루면서 기존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발행사인 KT와 비즈플레이에 추가 발행에 따른 지연 비용 부담을 떠넘기고, 비즈플레이에는 기술 자료인 ‘플랫폼 설계도ERD’를 요구하며 기술 탈취 방지를 위한 정보 보안 확약서는 작성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폐공사 측은 “신속 대응반을 가동해 출범 이틀 만에 안정적 시스템 작동을 확인했으며, 접속 폭주가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문 기술 인력이 24시간 상시 대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강우량 기자 sabo@chosun.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62
어제
2,108
최대
3,806
전체
949,16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