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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시절 보낸 그들 신사업에 눈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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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5-03-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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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5년…진단키트 기업 요즘
지난 2월 24일 그간 주가 움직임이 둔했던 종목들이 갑자기 급등했다. SD바이오센서, 씨젠, 랩지노믹스 등이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이 뭘까.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이라는 점이다. 한 가지 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위기에 빠졌을 때 오히려 높은 실적을 냈던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다.

이 기업 주가가 들썩였던 이유는 제2의 코로나19 발생 가능성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을 소개했다. 이 논문에서 연구원들은 감염력이 과거 바이러스보다 더 센 신종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코로나19와 같이 인간에게 전파될 위험을 경고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았던 곳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제2의 코로나 발발에 따른 진단키트 기업 호황’을 테마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진단키트 기업의 고민이 적지 않다. 향후 또 다른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말할 수 없지만 당장 성장동력을 찾는 게 급선무다. 진단키트 기업들은 팬데믹 때 거둬들인 막대한 현금을 토대로 ‘비非코로나’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그 키워드는 인수합병Mamp;A과 해외 진출이다.

화려한 시절 보낸 그들 신사업에 눈떴네


코로나19 끝나니 실적도 뚝

IT·바이오 등 국내외 기업 Mamp;A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역사상 최고 호황기였다. 2019년 7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0년 코로나19 발발과 함께 1조6000억원대로 20배 넘게 불어났다. 2021년과 2022년 매출은 3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022년 당시 국내 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2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SD바이오센서뿐이었다. 최고의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조차 당시 1조50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3년 엔데믹으로의 전환과 함께 실적 파티도 끝났다. 2023년 매출은 6500억원대로 1년 만에 77%가 급감했다. 또한 2000억원대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예견된 미래’를 만난 SD바이오센서의 성장 전략은 Mamp;A를 통한 해외 시장 확장이었다. SD바이오센서가 팬데믹 때 축적한 현금 자산은 2조원에 육박한다. 이 자금을 토대로 SD바이오센서는 2021년 이후 매년 1건 이상 Mamp;A를 단행했다.

SD바이오센서는 2021년 브라질 진단 기업인 에코디아노스티카를 4000만달러약 470억원에 인수했다. 2022년엔 총액 2조원 규모 초대형 딜이 성사됐다. 미국 체외진단 기업인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를 15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같은 해 국내 검체검사 서비스 업체 ‘에스디케어’, 이탈리아 의료기기 업체 ‘리랩’, 독일 체외진단기기 유통사 ‘베스트비온’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2023년엔 파나마의 의료기기 업체 ‘미래로’와 중국 ‘지안구오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등 왕성한 먹성을 보였다.

SD바이오센서는 미국·인도·인도네시아 등 9개 해외법인을 두고 호흡기질환·인유두종바이러스HPV·뎅기열·당뇨병 등 현지 유행 질병에 대한 진단 제품 공급에 속도를 냈다. 이제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를 넘어선다.

‘비코로나’ 비중도 크게 늘었다. 면역화학진단 제품인 ‘스탠다드 QSTANDARD Q’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인플루엔자, 지카, 말라리아, 뎅기열, HIV, 간염, 매독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됐다. 형광면역진단 제품 ‘스탠다드 F’는 52가지 질환 검사가 가능하고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한다. 특히 현장분자진단 플랫폼인 ‘스탠다드 M10’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공을 들였다.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체외진단의료기기인 ‘스탠다드 M10’은 코로나19 외 코로나19-호흡기 2종 동시 검사·독감·결핵·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HPV 등으로 검사 영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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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기술 공유 사업으로 활로”

SD바이오센서 “해외 진출 승부”

씨젠 역시 Mamp;A로 성장동력을 찾는 중이다. 씨젠은 지난 2월 26일 주문형 자동화장비 업체 ‘단디메카’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단디메카는 로보틱스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갖고 있다. 씨젠은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인 ‘AIOSAll-in-One System’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번 인수를 통해 AIOS 등 기존 장비와는 차별화된 차세대 진단장비 개발에 나선다. PCR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 검사실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PCR 검사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가 시장에 출시된 적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없다. 노시원 씨젠 사업개발실장은 “진단시약 시장에 이어 진단장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 장비 개발에 필요한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앞서 지난해 국내 IT 기업 브렉스와 펜타웍스를 잇달아 인수하기도 했다.

씨젠이 이토록 기계·IT 기업 인수에 공을 들이는 데는 기존 진단 사업뿐 아니라 ‘기술 공유’ 사업을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기술 공유는 천종윤 씨젠 대표가 내세운 올해 사업 목표 4가지 중 하나다. 씨젠의 대표 경쟁력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Syndromic qPCR과 시약개발 자동화 시스템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을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개념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이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병원체pathogen를 하나의 튜브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술 공유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씨젠 기술로 현지에 최적화한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현재 바이오 전문 학술매체 스프링거네이처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인 1위 진단 기업 웨펜 등과 파트너를 맺었다.

‘비코로나’ 덩치 키우기에도 나선다.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1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은 9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했다.

랩지노믹스도 Mamp;A를 통한 해외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 랩지노믹스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때 외형을 빠르게 키운 진단 업체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 비침습 산전 기형아 검사NIPT·Non-invasive prenatal test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2019년 300억원대였던 연매출은 2021년 2000억원대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에서 52%까지 높아졌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하PE에 경영권을 넘겼다. 루하PE는 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클리아랩·CLIA lab을 인수하며 대응했다. 클리아랩이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를 보유한 시설을 의미한다. 랩지노믹스 미국법인은 2023년 클리아랩큐디엑스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아이엠디까지 인수하며 미국에 4개의 클리아랩을 확보했다.

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인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미국 클리아 인증을 받은 실험실에서는 별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없이도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제품·서비스의 수출 및 판매뿐 아니라 자체 실험실을 바탕으로 진단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9호 2025.03.05~2025.03.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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