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속가능발전 성과지표 한글판 매뉴얼 공개 > 경제기사 | economics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가 기존 이에스지ESG 평가지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지속가능발전성과지표SDPI의 사용자 매뉴얼이 한글로 번역되어 국내에서 공개됐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에이치-이에스지H-ESG포럼의 공동주관으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린 제20회 H-ESG 세미나에서 유엔사회개발연구소가 개발한 SDPI의 한글판 사용자 매뉴얼이 공식 발표됐다. 사용자 매뉴얼에는 SDPI 지표의 특징, 구성, 성과측정 방법 등이 담겼다. SDPI는 경제·환경·사회·거버넌스제도·사회경제 관련 61개 지표로 구성됐다. 한글판 사용자 매뉴얼 발간에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사회가치연구원이 함께했다.

SDPI는 기존의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지표로는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정확히 측정하기 힘든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사회연대경제 조직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엔사회개발연구소가 2022년 말 개발한 ESG 평가지표이다. SDPI는 국제적으로 지속가능성보고공시에 관한 표준 제정을 둘러싼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자본과 주주가치 중심의 ESG 공시에서 벗어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해야 할 기준지속가능발전 임계치을 제시하고, 데이터를 맥락적으로 측정·공시해서 지속가능 달성 정도로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평가지표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H-ESG 세미나는 SDPI 매뉴얼의 한글화를 계기로 지표의 핵심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고, 임팩트 투자 및 성과관리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일청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선임연구조정관은 ‘지속가능발전성과지표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이라는 발표에서 “기존 평가지표들이 전년 대비 비교에만 집중하는데 반해 SDPI는 최소 5년간의 장기추세를 분석하고, 단일 수치로 집계되거나 평균화된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도별, 공장위치별, 성별, 직급별, 고용형태별 등으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하며, 지속가능성의 기준점을 파악·설정하기 위해 맥락 기반 접근법을 채택한 게 특징”이라면서 “현재까지 SDPI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된 사용자는 81개국 소속 1천명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또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이사는 ‘전략적 도구로서 임팩트 측정 및 평가방안:비영리·소셜벤처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신윤관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ESG 위원장과 김영진 행복나래㈜ 매니저가 사례발표를 했다. 이날 세미나는 유엔사회개발연구소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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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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