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3㎞ 숨겨 신주쿠처럼?···부산의 염원 철도 지하화 사업 현...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28일 찾은 부산광역시 부산역 조차장. 도시의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고 있다. 김지혜 기자
지난 28일 찾은 부산역 조차장은 국토교통부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의 일부였다. 부산시는 2036년까지 사업비 총 1조8184억원을 들여 2.8㎞에 달하는 해당 경부선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제2의 미국 허드슨야드’ ‘일본 신주쿠 복합터미널’처럼 시민들이 철로의 양쪽을 단절 없이 오가는 통합된 공간을 꿈꾼다.
철도 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철로를 숨기는 것뿐 아니라 이를 통해 만들어진 지상 공간을 주거·상업·업무용도로 재개발하는 데 있다. 부산시가 이번 선도사업을 통해 확보하려는 개발 부지는 축구장 52개 넓이인 총 37만468㎡에 달한다. 철로를 인공지반으로 덮는 넓이는 전체 부지의 5분의 1에 불과한 6만6524㎡지만, 국토부와 부산시는 철로뿐 아니라 주변의 국·공유지까지 함께 개발하는 “선 아닌 면 단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찾은 부산진CY가 경부선 철도를 통해 인근 아파트와 분리되어 있다. 김지혜 기자
부산의 철도 지하화는 기존의 철로를 유지한 채 상부를 인공지반을 덮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삼술 국토부 철도지하화통합개발기획단장은 “부산의 경우 지하 노선을 만들 만한 부지가 마땅치 않았다”면서 “기술적으로는 인공지반 위로도 초고층 빌딩 등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치덕 부산시 철도시설과장은 “인공지반 위에는 3∼4층 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올리고, 다른 쪽에서 용적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곳에 국제교류, 금융, 관광 기능을 담은 주택·상업·업무 시설과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성 측면에선 일부 우려는 있다. 부산시는 상부 개발을 통한 이익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지하화 사업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수익성이 생각만큼 나올지는 미지수다. 하 과장은 “정부가 부지를 출자하고 용적률 등 인센티브도 받았기 때문에 기존 도심 건설보다는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2027년부터 시공에 돌입한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서부지법 난입’ 혐의로 기소된 다큐 감독은 왜 무죄를 주장하나
· 윤건영 “검찰, 윤석열 구속취소 전후 문재인 전 대통령에 2차례 소환 요구”
· 국힘 김미애, 장제원 겨냥 “누구든 돈과 권력으로 범죄 저질러선 안돼”
· “민중이 방심하면, 윤석열 같은 독버섯 생겨” 깨달음 얻었다는 소설가 현기영
· [속보]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11.32% 세 아들 증여…경영승계 완료
· [단독] 도움 호소했던 영양군수 “주민 ‘대성통곡’에도 헬기 지원조차 되지 않았다”
· “농담 아냐, 방법 있다”···또 금지된 ‘3선 대통령’ 도전 시사한 트럼프
· 조경태 “마은혁 미임명, 헌재서 위헌 판단했으면 유불리 따지지 말고 따라야”
· 여수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강도 전과’ 40대, 하루 만에 평택서 검거
· [단독] 민주당, 자녀 많을수록 소득세 감면···프랑스식 ‘가족계수제’ 유력 검토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케이뱅크, KT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 도입 25.03.31
- 다음글삼성·현대차, 로봇·휴머노이드 전용 배터리 개발 손잡았다 25.03.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