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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후폭풍 막는다 "10조 증안펀드 가동 준비, 40조 채안펀드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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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2-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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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주식?채권?외환시장 등 전방위에 걸쳐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한다.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등 총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대기시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뉴스1


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금융공공기관 등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불안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10조 증안펀드 투입 땐 16년만
일단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에 들어가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동한 이후로 증안펀드 기금을 활용한 적은 없었다. 지금의 증안펀드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융권 등의 출자를 받아 조성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안펀드가 안전망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준비 자체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유사시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선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 외환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증권금융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해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콜 위험에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은도 유동성 공급 나서
한국은행도 나선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통위를 열고 “정부와 함께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단기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RP 매매 대상증권과 기관을 확대하고 필요하면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각 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등 증권유관기관에 투자심리 안정 노력과 함께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금융보안원엔 전산 보안 체계에 따른 일체 점검을 요청했다.

금융사들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비상대응체계 운영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신한?하나?우리금융 등도 지주 회장 주재 회의를 통해 선제적 대응과 시장 안정 지원을 당부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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