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조퇴해도 괜찮아"…새학기 아이에게 유연한 태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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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새 학기가 되면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일부 아동은 이로 인해 분리불안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틱 증상 등 소아청소년 정신과적 문제가 나타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자녀의 증상을 빨리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5일 이태엽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하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업 중간에 집 돌아오고, 아프다고 떼쓴다면…분리불안장애
수업 중간에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거나 자주 아프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주로 타고난 기질이나 의존적 성격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부모가 불안하거나 공황장애, 우울증이 있는 경우 아이 역시 영향을 받아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부모와의 불안정한 애착관계, 지나친 의존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태엽 교수는 "아이가 등교를 거부한다면 양육자는 처음에는 아이와 매일같이 등교해 주되, 매일 조금씩 동행하는 거리를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며 "불안할 경우 부모가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면 가족치료나 놀이치료 등을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 먹으면 좋아지겠지" 태도는 위험…ADHD, 전문가 도움받아야
한편, 산만한 아이는 ADHD이거나 불안과 우울이 높은 상태일 수 있다. 아이가 전에 없던 행동을 반복하거나 특정 소리를 자주 낸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ADHD는 충동성과 자기통제력이 부족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쉽다. 부모의 잦은 감정기복, 부부싸움, 가정 내 불안정한 분위기도 아이의 불안과 정서적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틱 증상 역시 학년 초 긴장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때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눈을 깜빡거리거나 목을 가다듬는 소리 등 불수의적 행동이 반복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불안, 우울, 감정기복, 공황 등 증상…"전문가 도움받아야"
이 교수는 "과거에는 개근상이 자랑스럽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출석에 대한 유연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각이나 조퇴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두기보다는 자녀의 감정 상태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안, 우울, 감정기복, 공황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문턱이 많이 낮아졌으니,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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