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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비상 계엄 선포에 환율 1430원까지 폭등. 코인거래소 접속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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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2-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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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원화 등 한국 자산의 가치가 급락했다. 외환 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히 원화를 팔고 안전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영향이다.

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8원 가량1.28% 오른 1422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1402.9원에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비상 계엄 선포 소식 이후 급등해 장중 143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뛴 것은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 10월 26일장중 1432.4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4.4% 가량 하락했다. 이날 장중 947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계엄령 발표 직후인 오후 10시54분쯤 91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오후 11시 10분쯤에는 905달러까지 내렸다. 이후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장 초반 7% 하락한 채 거래를 출발했다. iShares MSCI Korea ETF 등은 선물시장에서 4.4% 급락 거래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극심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을 감안하면 12월 4일 코스피 시초가는 약 70포인트 하락한 2430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인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국내 거래소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오구 11시40분 기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50만원-4.8% 내린 1억277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당 1억340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8800만원선까지 급락하는 이상거래가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거래량이 폭발한 리플은 3500원대에서 1750원까지 순식간에 50%나 급락했고, 도지코인도 40% 가량 떨어지는 등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거의 모든 코인들이 잠깐 동안 폭락하거나 최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 시간 해외 거래소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는 가상화폐를 팔기 위한 접속이 이어져 20여분간 마비되기도 했다.

거시경제와 재정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 내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 별도의 지침은 없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수장은 이날 밤 11시40분쯤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후 1급 공무원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비상계엄 선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비상계엄 선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 30분쯤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추며 원화 가치 급락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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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리 기자 usimj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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