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기조 바꾼 이마트, 외형성장·수익성 두마리 토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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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신규 출점에 나선다. 이마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각각 2곳이다. 그간 부진 점포 폐점에서 점포 확장으로 경영 기조를 바꾼 것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고덕강일점을 비롯해2개 점포 개점을앞두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비효율 점포 4곳을 폐점하고 출점을 중단했지만 약 2년 만에 출점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마트 할인점은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점포 수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장 수는 153개다. 이는 9년 전인 2015년156개보다 2개 줄어든 수치다. 이번에고덕강일점과 또다른 신규 매장을오픈하면 매장 수는 2023년155개 수준을 회복한다.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해 외형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콘셉트도 명확하다. 신규 점포는 푸드마켓 콘셉트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이마트 푸드마켓 상표권 출원을 마친 상태지만, 아직까지 푸드마켓 매장을 연 적은 없다.
푸드마켓은 식품에 집중한 특화점포를 말한다. 실제 대형마트 각 사는 식품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대형마트 식품 매출 비중은 2021년 65.7%에서 올해 9월 69.9%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출점 점포도 식품 중심 마켓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DS는 매장 운영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고 상품 대량 소싱조달을 통해 가격을 낮춘 매장을 의미한다. 이마트는 기존 매입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 신선식품을 조달하고 무인계산대를 적용해 인건비를 최소화해 이른바 초저가 식료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의 실적 효자로 떠오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출점을 앞두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트레이더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652억원,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0.3%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7135억원, 영업이익은 87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84.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트레이더스 매장 수는 22개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매장 수는 2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2년 새 매장 수는 답보 상태다. 트레이더스는 내년 상반기에 마곡점, 내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상반기에 구월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실제 마곡점 출점이 이뤄지면 2023년 이후 2년 만에 신규 점포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이마트가 이같이 외형확장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관건은 수익성이다. 트레이더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마트 할인점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할인점 기준 올해 1~3분기 매출은 8조8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하락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6%63억원 줄었다.
이마트는 할인점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 리더십 확보 △고객 관점 상품 혁신 △그로서리 특화 매장 △공간 혁신 리뉴얼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그간 추진해 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3사 통합 매입·물류센터 재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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