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똘똘한 한 채에 지방 침체 남 얘기…온도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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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 전경.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수도권 고가 아파트 시장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 내 실수요 중심의 고가 아파트 거래는 활발하지만, 지방은 거래량 감소와 미분양 물량 급증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지방 주택 인허가는 550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0.7% 감소했으며, 착공5620가구과 분양5385가구도 각각 25.9%, 61.6% 줄어드는 등 트리플 감소 현상을 보였다.
미분양 문제도 심각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 61가구로, 이 중 74.9%인 5만 2461가구가 지방에 집중됐다. 특히 대구9051가구, 경북5881가구, 부산4565가구 등 주요 도시에서 미분양이 급증하며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에 2만 3722가구로 전월대비 3.7%850가구 증가했고, 그중 80.8%인 1만 9179가구가 지방에 위치해 있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도 이러한 시장 침체는 여실히 드러난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25일 3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5억 9000만 원 대비 무려 44%2억 7000만 원나 하락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엘크루솔마레 전용 84㎡ 역시 28일 3억 3500만 원에 손바뀜하며 최고가5억 7000만 원 대비 약 42%2억 3500만 원 급락했다.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 앞에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인해 지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대구와 부산 같은 주요 도시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집값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방 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주택 소비 여력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미분양이 늘고 매매가격 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실수요자들이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화를 기대하며 거래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가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독주와 지방의 소외라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확대될수록 지역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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