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제재 즉각 반격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대미수출 금지... > 경제기사 | economics

머니투데이 속보 /사진=윤선정 디자인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대중 수출규제에 대해 즉각 반격에 나섰다. 미국 등 선진국의 가장 취약한 산업연결고리인 갈륨과 게르마늄, 흑연 등 희유금속 수출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3일 "국가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이중용도 물품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초경질재료, 흑연 등 제품의 미국 수출이 엄격하게 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밝힌 이중용도란 특정 소재가 민간 목적과 동시에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갈륨과 게르마늄 등이 전자기기나 반도체 생산 과정에 꼭 필요하지만 군사용 통신장비나 우주기술, 미사일 유도시스템 등에도 사용되는게 대표적 사례다.


상무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경제와 무역,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했으며, 수출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며 "중국 정부는 확고부동하게 고위급 개방을 추진하겠지만,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잘못된 접근방식은 단호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