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미시간 배터리 공장서 발빼기…지분 LG엔솔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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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엘지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투자한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에서 발을 뺀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전망이 더욱 어두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너럴모터스는 미국 미시간주에 짓고 있는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 지분 50%를 엘지에너지솔루션엘지엔솔에 매각하는 내용의 구속력 없는 합의를 체결했다고 2일현지시각 밝혔다. 회사는 “지분 매각은 내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시간주 공장은 제너럴모터스와 엘지엔솔의 미국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서 짓는 세 번째 공장이다. 얼티엄셀즈 법인의 지분 구조에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의 ‘캐즘’일시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집권하면 전기차와 배터리를 둘러싼 불황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관련 기업과 소비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했는데, 트럼프 당선자가 이런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탓이다. 이 경우 전기차 가격이 사실상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자들도 발길을 돌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엘지엔솔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단 이번 지분 거래로 제너럴모터스에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정도를 지불하게 될 전망인 만큼, 당장 회사의 현금 사정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전기차 수요가 받쳐주지 않을 경우 넘겨받은 공장 가동률이 정체될 위험도 있다. 반면 캐즘 이후 반등세가 본격화하면 엘지엔솔이 추가로 단독 확보하게 된 생산 여력은 회사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엘지엔솔은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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