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소유인 北 개성공단 송전탑 붕괴 영상 공개…작업자 추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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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3일 북한 개성공단 송전탑 철거 관련 국방부에서 제공한 영상 3건을 공개했다.영상에는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이 건설한 송전탑의 일부를 철거하면서 송전탑 붕괴가 일어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작업 중이던 북한 사람이 송전탑에서 추락하는 모습도 확인됐다./뉴스1
3일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북한에 건설된 한국전력공사한전 소유 송전탑 15개 중 4개가 붕괴됐다. 지난달 우리 감시자산에 북한군이 송전탑에 올라 송전선을 자르는 장면이 포착된 데에 이은 것이다. 이번 붕괴는 일부 전선이 절단된 후 송전탑이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송전탑은 2007년 한전이 설치한 것이다. 당시 한전은 경의선 구간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16km 구간에 48개의 송전탑을 완공했다. 경기도 파주 문산변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개성 평화변전소가 받아 최종적으로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송전탑 48개 중 15개가 북한 관할 지역에 있다.
건설에 소요된 비용은 41억9000만원인데, 해당 송전탑을 이용한 전력 공급은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후 2020년 6월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장기 중단된 상태였다.
통일부는 송전탑에 올라 작업하던 북한군이 추락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통일부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북한 노동자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전탑 외에도 북한은 국내 리조트호텔 기업 아난티가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조성한 골프장 클럽하우스마저 철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 소유의 공장 40여개를 무단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우리 측의 재산권을 북한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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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빈 기자 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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