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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탈출?…네카오 오랜만에 V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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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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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카카오도 깜짝실적… 카톡 성장세
AI 성장 가능성·수익성 기대 반영
국민일보DB

1년 내내 바닥을 찍던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국민주’의 위상을 회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 계획을 밝히면서 성장 가능성과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종가 기준 20만90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2021년 1주당 46만5000원이라는 최고가를 찍은 뒤 줄곧 하향세를 보여왔다. 지난 8월 최저점인 15만1100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한달 새 20% 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역시 3년간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 중이다. 지난달 14일 52주 최저가3만2550원을 찍었지만, 이후 급등해 4만원을 훌쩍 넘겼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세는 AI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 숏폼 동영상 강화와 성과형 광고 시스템 도입 등으로 디스플레이 광고 분야에서 두드러진 매출 증가를 보였다.



카카오도 지난 3분기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1조9214억원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익1305억원은 5%, 순이익785억원은 113%나 증가했다. 특히 4800만명 이상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보유한 카카오톡은 카카오의 무궁무진한 수익원이다. 카카오톡은 지난해에도 총매출의 26%에 해당하는 2조10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확장 계획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요인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네이버 컨퍼런스 ‘단 24’에서 내년 상반기 모바일에 ‘AI브리핑’을 도입해 생성형 AI 검색을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고 이를 광고로 확장해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카카오는 연내 초개인화 AI 쇼핑 메이트인 ‘AI 커머스 MD상품기획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커머스 MD는 이용자의 성별, 연령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제안한다.

미국 대선 이후 AI 관련 기업이 고평가를 받는 것도 양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와 관련된 AI, 자율주행 기업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율주행 지도 제작과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함께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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