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빌라 보증금 낮춰도 전세 안 나가…팔고 싶지만 안 팔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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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빚내는 집주인 수두룩
2년 전 2억원에 임차했던 세입자 8000만원 내려줘도 재계약 거절 ‘역전세 거래’ 2022년 대비 4∼5배 집값 급등했던 화성·남양주 1·2위 시중은행 ‘보증금 반환 대출’ 쇄도 10월 7103억… 20개월 만에 최고 “올해 돈 꿔 달라고 주변에 돌린 전화가 100통도 넘어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빌라 임대업을 하는 A씨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2금융권 대출로 1억5000만원을 마련해 세입자에게 돌려줬다. 2년 전 보증금 2억원에 전세 계약을 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1억2000만원으로 낮춰 재계약하자고 제안했지만, 끝내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올 하반기에도 매달 평균 1만5000건씩 역전세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제 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반환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26일 세계일보가 프롭테크정보기술을 부동산에 융합한 서비스 플랫폼 호갱노노에 의뢰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년 전 계약 당시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체결된 하락거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만5472건이던 역전세 계약은 6월1만6001건, 7월1만5633건까지 1만5000건을 웃돌다가 8월 1만4570건, 9월 1만194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 6개월간5∼10월 발생한 역전세8만3581건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화성시가 261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위는 경기 남양주시1829건, 3위는 고양시 일산서구1770건였다. 역전세 계약이 집중된 곳은 2020년과 2021년에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기 화성시와 남양주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등 교통·개발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 일산서구의 경우에는 당시 총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권이 힘을 실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 공약의 영향을 받았다. 6개월 전 세계일보와 호갱노노 조사5월22일 기준 때와 비교하면 경기·인천 지역의 순위는 대동소이한 가운데 서울 자치구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6개월 전 조사에서 역전세 순위 9위였던 강남구는 이번에 11위로 내려갔고, 10위였던 송파구는 14위로 밀려났다. 6개월 새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며 전셋값도 회복된 영향이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전세사기 등 영향으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지역과 주택 형태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최근 전셋값이 회복된 곳은 수도권 특정 지역의 아파트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의 지방과 대부분의 비아파트는 전셋값이 오르지 않아 여전히 역전세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집주인들의 추가 대출도 늘고 있다. 지난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실적은 7103억원으로,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역전세난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말부터 전세보증금 반환용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총원리금부채상환비율DSR 40%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60% 이하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윤석열씨, 김건희씨… 野인사들 호칭 논란 ▶ “유부남 알고 만났잖아, 첫째·둘째 보육수당도 흥청망청 쓰면서”…‘고딩엄빠4’ 출연자 친구 폭로 ▶ 대전 전세 사기범, 미국서 호의호식…"우리 가족 평화 깨지마" 뻔뻔 ▶ “이선균, 원하는 거 다 해”…가정 돌보느라 전혜진의 ‘ㅎ’만 남았다던 그녀 ▶ 시부모가 아이 봐주자 CCTV설치한 아내, 분노한 남편 ▶ “초등생 딸, 좋아하는 남학생과 관계”…엄마 억장 무너져 ▶ 학교 운동회에 레깅스만 입고 온 교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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