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CEO 전망대]③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 호실적에 연임 청신호 > 경제기사 | economics

왼쪽부터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 / 사진=김우석, 그래픽=박세현.

[딜사이트경제TV 박세현 기자] 올 연말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KB증권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두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최근 증권가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어이번이 5연임을 앞둔김성현 대표의 연임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앞서 발표된 KB국민은행장 교체 역시 부담이 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KB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3년의 행장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업계에선 다음주쯤 KB증권 대표이사의 윤곽도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10대 증권사 중에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와 함께 나이가 가장 많다. 김 대표는 KB증권에서 IB기업금융총괄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9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 대표가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KB증권은 DCM부채자본시장 뿐만 아니라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ECM 부문에서 초대형 IPO기업공개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해 3분기까지 7건의 IPO 및 7건의 유상증자를 이끌었다. 4분기에는 MNC솔루션 등 대형 딜거래을 수행해 선두 지위를 수성할 전망이다. Mamp;A인수합병 부문에서는 동남아시아 소재 SI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홍구 KB증권 대표는 1965년생으로 KB증권에서 WM자산관리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거쳐 올해 초 대표에 올랐다. 이 대표는 라임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직무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 대표가 맡은 WM부문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KB증권의 WM자산은 60조원을 넘어섰으며, WM부문 수익은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의 실적으로 보면 KB증권의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KB증권은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51% 늘어난 5526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최근 증권가에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때문이다.

지난해부터 10대 증권사 대표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기존1960년대 초반에서 1960년대 후반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1980년대생 대표도 등장했다.토스증권은 신임 대표로 1989년생인 김규빈 대표를 선임했다.김 대표는 현재 국내 증권사 대표중 최연소로 1963년생인 김성현 대표와의 나이차는 26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금융지주 증권사는 안정성을 원하는 경향이 있어 급격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도 "김 대표가 이번에 연임을 하게 되면 5연임을 하는데 이는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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