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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쓰느니 무인으로"···또 오른 최저임금에 소상공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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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3-07-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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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주휴수당 포함하면 1만원 넘어";인건비·전기요금 홧병 얻느니 야간 미영업;소상공인 스마트상점·무인판매기등 관심 ↑

알바 쓰느니 무인으로···또 오른 최저임금에 소상공인 한숨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이 점포는 밤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다./연합뉴스

[서울경제]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5% 인상된 9860원으로 결정되자 ‘1만 원 돌파’를 우려하던 자영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난 7년간 최저임금이 52.4%로 가파르게 오른 데다 최근에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부담까지 커져 점포 운영 및 고용을 둘러싼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 스트레스 받느니 밤 영업 포기가 낫다”


“야미 신청하길 잘 했다는 생각뿐입니다.”


19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소식에 편의점주들 사이에서는 ‘야미’가 화두로 떠올랐다. 야미는 ‘야간 미영업’의 약어로 심야 시간 아르바이트 고용 부담을 느낀 점주들이 점포 무인화나 야간 영업 포기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맹사마다 다르지만, 편의점은 24시간 영업 시 총 매출 이익 중 점주 몫으로 돌아가는 배분율이 기본 시간18~19시간 운영 점포보다 높고, 24시간 운영 지원금도 나온다. 야미는 이 시간대 많이 팔리는 술·담배류 매출을 포기하는 것과 같지만, 점주들은 ‘공공요금에 야간 구인·인건비 스트레스 생각하면 배분율과 매출 빠지는 것 이상의 이득’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휴수당 더하면 1만원 이미 넘어, 알바가 점주보다 더 번다


특히 업계가 인건비 부담의 핵심으로 지목해 온 주휴수당을 고려하면 최저 시급은 이미 1만 원을 넘어선 상황이라 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휴수당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하루 치 일당을 더 주는 것으로 편의점 업계는 그동안 5인 미만 영세사업체에 대해 주휴수당 폐지를 지속해 요구해왔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와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발한 것 역시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채 최저임금이 발표된 탓이다. 이들은 “이번 결정으로 편의점들은 폐업하거나 야간 무인화, 고용 축소를 통한 인건비를 줄여나가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는 자영업과 일자리 붕괴를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의점주들도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편의점 운영할 땐 최저시급도 못 받았는데, 망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니 더 받는다더라, ‘아르바이트 직원보다 점주인 내가 덜 받은 지 몇 년 됐다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바 쓰느니 무인으로···또 오른 최저임금에 소상공인 한숨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이 점포는 밤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다./연합뉴스

상권 특성상 야간 영업이 필요한 곳에서는 낮엔 사람이 일하고 야간엔 무인으로 전환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점포’나 ‘전면 무인화’ 점포를 두기도 한다. 두 형태 모두 무인 운영 시 판매 가능 품목에 제약이 있지만,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방식을 고려하는 점주들이 매년 늘고 있다. 한 대형 편의점의 하이브리드 점포 수는 2019년 9개 점에서 올 6월 711개 점으로 급증했다. 완전 무인점포 역시 같은 기간 7곳에서 87곳으로 늘었다.




알바 쓰느니 무인으로···전환 빨라진다


이처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 시장의 무인 판매기 및 스마트 상점 확산은 이번 최저임금 상승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 주류·담배 무인 판매기 공급업체 도시공유플랫폼에 따르면 최근 열린 ‘주류 무인 판매기’ 무료 설치 행사에 20일 만에 1000곳 넘는 소상공인 점포가 몰렸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 ‘스마트상점’ 3년 연속 공급기업 선정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 주류 무인 판매기 설치를 신청한 한 소상공인은 “야간에는 술과 담배 매출이 가장 많지만, 최저임금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추가 비용까지 더 들어가는 야간 인건비 부담이 커 무인 판매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시공유플랫폼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청한 소상공인들은 일반 음식점을 포함해 세탁편의점, 무인편의점, 무인슈퍼, 무인아이스크림가게, 무인밀키트전문점, 무인카페 그리고 특정 시간대에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희망하는 4대 편의점 가맹점 등 다양했다”며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로,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무인매장’으로 크게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알바 쓰느니 무인으로···또 오른 최저임금에 소상공인 한숨
올 4월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열린 제69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무인 자판기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소진공이 4월부터 진행한 ‘2023년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모집에서도 한 달 만에 1만 3000명의 소상공인이 신청했다.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은 소상공인의 사업장에 키오스크, 자율주행 서빙 로봇 등 스마트기술 도입 시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사업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청자가 많지 않아 12월까지 십여 차례 추가 모집공고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첫 공고만으로 모집규모의 3배에 달하는 1만 3000명의 소상공인이 지원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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