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 점유율 60% 조선업, 중국 추격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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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내년 발주 급감 예상”
경쟁력 강화할 기술 독립 등 필요
경쟁력 강화할 기술 독립 등 필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한때 세계 수주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독보적 입지를 다졌지만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에 시장을 조금씩 내어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 업계의 1~3분기 LNG 운반선의 수주 점유율은 60%대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 점유율은 지난 2021년 87%까지 올랐다가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2022년 70%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다시 80%까지 올랐지만 이는 2020년에 카타르와 맺었던 100여척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달 10일 발간한 해운·조선업 3분기 동향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는 “내년 신조선 시장에서 LNG 운반선 발주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선종의 수주 비중이 높은 우리의 수주량도 크게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도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올해 대비 28.8% 감소한 4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950만CGT로 9.5%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조선 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수주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품질 경쟁력과 기술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화물창 기술 자립이 대표적이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의 초저온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운반해야 한다. 이에 극저온 단열시스템 기술이 LNG 운반선의 핵심으로 꼽히는데, 현재는 프랑스 GTT사만 이 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한 척을 건조할 때마다 기술 사용료로 약 180억원을 GTT사에 지급해왔다. 그간 국내 조선 업계는 화물창 기술 개발을 위해 개별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올해 정부가 전남 목포에 화물창 실증센터를 여는 등 국산화 뒷받침에 나섰다. 중국 역시 지난 2022년 GTT사와 LNG 선박 건조를 위한 기술 지원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화물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핵심 기술 국산화는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화물창 기술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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