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 빼서 美주식·코인 베팅한다"…한 달 새 20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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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포커스]5대 시중은행 요구불예금 지난달 또 감소
- 美주식·코인에 베팅…은행서 한 달 새 20조 이탈
- 두 달 새 30조 빠져…정기예금 증가 폭 줄어 막차 수요만
- 짠 예금 금리에 머니무브 본격화…마통은 4424억원 늘어
- 美주식·코인에 베팅…은행서 한 달 새 20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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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592조 6669억원으로 전월613조 3937억원 대비 20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예금은 통상 금리가 연 1% 미만으로 보통예금 등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두 달 전인 지난 9월623조 3173억원과 비교하면 30조원 가까이 줄어든 상황으로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600조원을 밑돌게 됐다.
정기예금 잔액은 10월 말 942조 133억원에서 11월 말 948조 2201억원으로 6조 2068억원 늘었다. 잔액이 늘긴 했지만 증가 폭이 전달11조 5420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지난 5~8월까지는 매월 10조원 이상씩 늘었었다. 정기적금 증가 폭6229억원도 전달9102억원보다 32% 줄었다. 예금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예금족’이 등을 돌리는 가운데 그나마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금에 가입하고자 하는 ‘막차’ 수요 정도가 남은 것으로 해석된다.
연 4%가 넘는 은행 정기예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15~3.55%다.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35개 중 12개가 직전 기준금리인 연 3.25% 이하다. 이 중 3개는 2%대로 내려왔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2일 기준 연 3.45%로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없다. 한국은행이 최근 이례적으로 2회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
금융업계에선 한 달 만에 20조원 넘게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간 것은 미국 주식, 코인 등으로 흘러들어 갔기 때문으로 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향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세다.
실제로 코인, 증시가 호황일 때 늘어나는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5대 은행 기준 10월 말 39조 1808억원에서 11월 말 39조 6202억원으로 4424억원 늘었다.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달 초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조 아래 요구불예금이 막차 수요 등으로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는 것뿐 아니라 ‘트럼프 트레이드’로 예·적금 외 투자 자산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 2575억원 늘며 두 달 연속 증가 폭이 1조원대에 머물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도 1조 3250억원으로 두 달째 1조원대였다. 8월8조 9115억원, 9월5조 9148억원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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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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