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도심 한가운데 지하도로 건설 "K-기술력 집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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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강국 코리아, 해외로 뛴다]③GS건설, N101 프로젝트
[편집자주] 윤석열 정부와 기업이 원팀 코리아로 힘을 합쳐 해외 인프라 개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해외건설 먹거리. 이제 대한민국의 K-건설이 선점합니다.
이 까다로운 공사를 하겠다고 나선 곳은 국내 건설사인 GS건설이다. GS건설은 2018년 말 이 프로젝트를 수주해 5년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금액은 5200억원으로 국내 유사 공사장의 2배에 달한다. GS건설은 높은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저가입찰한 중국업체를 누르고 수주에 성공했다. 기준공한 C937 지하철 현장에서 기존 지하철 상부와 하부를 통과하는 정밀 시공 경험 노하우를 어필한 점이 주효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도심에서 진행되는 공사인 만큼 신경 쓸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본격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지하에 설치된 가스·수도·통신 등의 지장물을 이설해야 했다. 통상 지하공사에는 발파 공법이 적용되지만 이 현장은 기존 지장물을 고려해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탑다운 방식을 택했다. 가스공사, 수도공사, 통신공사 등 각종기관과의 협의도 선제돼야 한다. 일대가 주요 관광지인 만큼 주변 건물의 민원 처리도 주요 업무다. 현장 근처에는 병원, 상업시설, 호텔, 콘도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들 상권도 보장해줘야 한다. 현장에서 만난 임기욱 GS건설 부소장은 "인근 건물에 1.5m까지 근접해서 공사를 하다보니 소음은 물론이고 진입 경로를 변경해달라는 등 각종 민원이 빗발친다"며 "민원전담부서를 운영하고 투입인원을 대폭 늘리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도로를 지나는 차량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과제다. GS건설은 단계별 교통전환 방식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교차로 구간의 경우, 면적을 6등분 해서 6단계로 공사를 진행한다. 한 단계씩 공사를 수행하고 완료되면 다시 지상을 덮어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식이다. 당초 교차로별로 8~10단계의 교통전환이 필요했지만 발주처를 설득해 최종 4~6회로 줄임으로써 효율적인 공사가 가능토록 했다.
지장물, 민원 처리, 교통전환, 지하철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현장 관계자들이 단연 난제로 꼽는 것은 매립지 공사다. 싱가포르는 국토의 20%가 매립지일 정도로 매립지 비율이 높은데 N101 현장은 NSC 공사 구간 중 유일하게 매립지가 포함된 구간이다. 매립지는 지반이 연약하기 때문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더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2004년 매립지에서 일본업체가 니콜하이웨이 지하철 공사를 하던 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발주처인 LTA 직원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이번 N101 현장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불과 200~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현재 지반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반공사장비DSM의 회전축이 땅속을 뚫고 내려가 점토층에 시멘트를 분사, 단단한 지반으로 개량하는 작업이다. 지반보강이 완료되면 이달 말부터는 터파기 공사에 돌입한다. N101 프로젝트는 2027년 7월 26일 완공될 예정이다. 당초 2026년 11월 30일 완공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싱가포르 내 모든 프로젝트의 공기가 8개월 연장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지상도로의 차선을 축소하고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승훈 GS건설 현장소장은 "공사 착수 이후 코로나로 인한 작업 중지, 인력수급 문제 등으로 시공사에 많은 난관이 주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은 의지로 뭉쳐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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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싱가포르=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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