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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50대 직장인이 세무사 시험에 도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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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2-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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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회 세무사 시험 합격수기]
정성교 제61회 세무사 시험 합격자

"사기업 약 20년 근무.. 세무·회계 업무하다 세무사 도전"

"지난해 2차 불합격 후 올해 1월 직장 퇴사 후 전업으로 준비"

"장기레이스, 몰아치기보다 꾸준한 공부 중요.. 공부법 정답 없어"

◆정성교 제61회 세무사시험 합격자
1. 자기소개, 준비이유 및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제61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정성교52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약 20년간 직장생활 하면서 주로 세무·회계관련 업무를 하다가, 그중 2년은 잠시 회계학 강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직장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이따금씩 급여소득자의 스트레스로 전문직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됐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면서 그동안의 직장 경력과도 연결되고 몇번의 시험경험도 있던 세무사를 목표로 세우게 됐습니다.

지난해 동차로 합격해보겠다는 의지로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총점 5점이 부족해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해 11월, 불합격 소식을 접하니 더욱 의지가 불타올랐습니다. 꼭 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더군요. 계속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준비할 만큼 만만한 시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다니던 직장도 경기불황으로 구조조정을 하던 때였습니다. 제가 구조조정 책임자로 많은 이들을 구조조정 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만, 이 기회?에 저도 한번 세무사 시험에 올인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초에는 은퇴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시작한 수험준비였지만, 시기를 조금 당기더라도 자기 주도적인 삶을 한번 살아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어렵게 어머님과 아내를 설득하고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약 2개월 동안 업무인계를 마친 후 야인백수?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어머님께는 직장을 그만둔 후에야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시더군요.

올해 제61회 세무사 2차 시험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모의고사 등에서는 작년보다 월등한 성적을 얻을 수 있어 야심차게 시험을 보았습니다만, 시험을 보고 나와서는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예상치못한 잔 실수들도 많았고, 처음 접해보는 문제들도 많아 안정적인 합격권인 평균 60점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시험을 본 후 약 일주일간은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실수한 문제들, 틀린 문제들이 꿈에서도 나와 저를 괴롭혔습니다. 가채점 결과 과락이 없고, 평균 60점을 넘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들기도 했지만, 작년에도 세법학 점수가 제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그럴 수 있겠다는 좌절감이 들었습니다.

11월 13일 합격자 발표일, 헬스장에서 러닝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핸드폰만 응시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9시, 산업인력공단이 보내는 합격축하 메시지를 보자마자 아내와 둘이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보낸 약 1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의 그 감격으로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성교 씨가 세무사시험 준비과정 동안 공부했던 책과 자료들.

1차60회 시험점수: 상법 97.5 회계학 67.5, 세법 52.5, 재정학 80
2차61회 시험점수: 회계학1부 130, 회계학 2부 94, 세법학 1부 123, 세법학 2부 106

2. 수험기간, 평균 공부시간, 수험정보 입수경로는?

1 수험기간
본격적인 수험기간은 해커스 학원의 환급반종합반 과정을 수강신청해 듣기 시작한 작년 1월부터라고 생각됩니다. 새해 새로운 각오로 세무사 시험을 살펴보게 됐고, 해커스에서 진행중이던 환급반 과정을 수강신청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세무사 시험과 관련된 종합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단과 형식으로 몇몇 과목을 인강으로 수강했던 적은 있었습니다.

2 평균 공부시간
2023년 직장생활과 병행할 때에는 평균 공부시간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 및 휴게시간, 식사시간 등에 계속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인강을 들었습니다. 퇴근 후 및 주말에는 집에서 두문불출, 공부만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직장인이었고, 사회생활과 병행하느라 경조사 또는 바쁜 업무, 부득이한 회식 등은 어쩔 수 없는 장벽이었습니다. 그래도 평일에는 하루 4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이상씩은 꾸준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하리라 다짐하였습니다만, 이래저래 마음을 잡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유예공부를 시작한 것은 2024년 5월부터였습니다. 때마침 해커스에서 2024년 6월부터 실시하는 동차 모의고사 일정에 맞추어 다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에 전념하는 동안은 하루 평균 10시간~12시간은 공부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공부하지는 않았고, 체력이 감당하는 범위 내에서 아침 기상시간부터 저녁 취침시간까지는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3개월도 긴 여정이라 생각했기에 체력관리를 위해 가급적 밤 11시 이전에는 취침한 것 같습니다. 나이 탓인지 밤 11시 이후에는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그 다음날 늦잠을 잘 경우 페이스가 흔들려서 오히려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3. 나만의 공부방법 소개하기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동안은 공부할 수 있는 절대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이동시간 등에 강의를 들으며 로스타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세법개론, 세법학 등은 많이 들을 수록 실력이 느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서, 밥먹는 시간에도 이어폰을 귀에서 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무회계, 재무회계, 원가회계 등 계산기로 직접 풀어야 하는 과목들은 기본 이론만 먼저 강의를 들은 후, 실전문제들은 틀리든 말든 스스로 먼저 풀어본 후 강의를 들었습니다. 예습이 보다 중요한 것이, 먼저 풀어봐야 내가 어느 부분에서 막히는지,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강사님들의 강의만 따라가다 보면, 다 풀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회계학 1,2부 과목들은 각 과목별로 실제 시험용 답안지분철해 판매하는 것에 날짜, 문제번호, 교재 페이지 등을 기재하면서 실전처럼 문제를 풀었으며, 회독을 반복할 때마다 그전 회독때의 답안지들을 비교하며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은 인지구조 때문인지 항상 틀리는 문제를 또 틀리는 경향이 큽니다. 문제를 틀린 후에는, 지난 번에는 어떻게 풀었는지를 살펴보면 똑같은 지점에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면서 또 틀리는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내가 풀이한 문제를 기록해 두면, 다음에 풀 때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세무회계 오답노트 목차.

계속 반복해서 틀리는 부분은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나가며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각 과목별로 거의 답안지 한권 분량의 오답노트가 만들어졌습니다. 실수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은 사실 실수가 아니었으며, 항상 비슷한 방식으로 틀린다는 것,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실수가 아니라 그 주제를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틀리지 않을 때까지 계속 풀었고, 틀릴 때마다 오답노트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문제집에 문제를 풀 때마다 푼 날짜, 정답여부O, X, △ 등을 메모했으며, 확실하게 풀 수 있게 된 문제는 더 이상 풀지 않았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건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계속 풀었습니다.

너무 광범위한 문제를 풀기 보다는 기본적인 문제들, 강사님이 중요하다고 지적해주는 문제들 위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문제를 풀 때는 "유예, 고급" 등의 표시가 된 문제들은 괜히 자신감만 저하될 것 같아서 아예 풀지 않았습니다. 지엽적인 문제들은 동차 때에는 다 패스한 것 같습니다. 물론 1년을 유예하게 되면서 그런 문제들도 모두 1독은 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기본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이 아니니까요.

세법학은 각 법규별로 저만의 요약노트를 만들며 공부했습니다. 요약노트를 만든 후, 실전문제들은 실전처럼 써가면서 풀지는 않았습니다.그렇게 풀다보면 시간도 많이 가고, 무엇보다 팔이 너무 아팠습니다 세법학이 처음엔 암기과목 같았지만 공부를 해나갈 수록 각 주제별로 일관된 논리가 있었습니다. 그 논리들을 반복해서 머리속으로 연관짓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는 1회 이상 듣지 않고, 제가 스스로 풀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만 다시 찾아서 듣는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강사님들은 방향만 제시하는 것이고 결국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법학 외에는 유사한 강의를 여러번 반복해서 듣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법학은 시간만 된다면 자주 듣는 게 더 좋긴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200% 환급반 강의를 수강하면서, 각 과목별로 기본서 강의, 2차시험용 문제풀이 강의들을 각각 1번씩만 수강했습니다.

장기간의 레이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나이도 있고 해서 건강이 나빠지면 오히려 악영향이 있을 것 같아 밤 11시 이전에는 무조건 잠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체력관리 및 페이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너무 무리하다가 슬럼프에 빠지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휘발성 펜을 이용해 문제지에 줄을 박박 쳐가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특히 세무회계의 경우 문제 곳곳에 단서나 함정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잘 읽어야 답을 잘 찾을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문제지를 아끼느라 눈으로만 보고 풀었었는데, 그러다보면 놓치는 단서들을 항상 놓친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문제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2차 시험 전에도 중요 주제들에 관해서는 1차 시험용 객관식 문제들을 병행해서 풀었습니다. 1차 시험 문제들이 분량만 작다 뿐이지 관련 주제의 핵심들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세무사 1차 시험 공부방법

1차는 작년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밖에 공부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학습 방법은 없었습니다. 1월~3월까지는 2차 시험과도 연계되는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개론은 기본서 강의김원종 재무회계, 강경태 원가회계, 원재훈 세법 기본강의-노랭이책를 1회 완강하였으며,
재정학과 상법은 암기과목 및 전략과목이라 생각하여 4월에 집중하여 수강했습니다. 상법은 과거 공부했었고 실무와도 밀접해 주로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했고, 재정학은 경제학을 전공했던 터라 기본 강의를 들은 후 기출문제 2회 분량 정도를 학습했습니다. 1차 시험 합격보다는 동차 합격을 꿈꾸면서 2차시험과 겹치는 과목 위주로 준비했던것 같습니다.

5. 세무사 2차시험 과목별 공부방법

1 재무회계 : 회계원리 - 중급회계기본서 1회독 - 고급회계기본서 1회독 - 재무회계연습서 1회독 - 기본서 및 연습서의 예제들 중 중요문제 계속 반복
재무회계는 분개를 정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식이라 불리는 많은 부분들이 사실은 분개에서 출발하고, 분개만 정확히 할 수 있다면 공식을 도출해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분개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계정과목을 다 쓰지 않고 자산, NI 등으로 나만 알아볼 수 있도록 빠르게 접근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떤 파트들지분법, 수익은 분개로 푸는 게 더 빠를 때도 있습니다.

금융자산, 법인세회계 등은 분개로 모든 문제를 풀려면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에 자신만의 풀이틀을 개발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분상품주식,연결회계 비지배지분, 지분법의 관계회사투자주식, 지분법 당기순이익 등은 나만의 풀이틀을 개발해 반복했습니다.

기본서의 예제들은 모두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올해 주식기준보상 문제를 모두 맞추었는데, 기본서의 보론에 예제로 나온 문제들이었고 연습서에는 없던 문제들이었습니다. 기본서 예제를 무시했더라면 올해도 낙방하지 않았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재무회계 오답노트 샘플_주식기준 보상.

2 원가관리회계 : 기본서원가, 관리 1회독 - 연습서 반복학습
원가관리회계는 2차 시험에서는 문제 사이즈가 커서 문제와 주어진 자료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기본서의 내용을 숙지하고 핵심 예제들을 모두 풀 수 있어야 하겠지만, 연습서의 문제들을 자주 보아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세무사 시험에서 원가관리회계의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배점이 커서 잘못 접근할 경우 망할 수 있으니 철저히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작년에 원가관리회계를 잘못 풀어서 망했습니다.
◆…원가관리회계 오답노트 샘플_종합원가계산.

3 세무회계 : 기본반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 - 세무회계연습
각 중요주제별로 강사님들이 알려주시는 자신만의 풀이틀을 확실하게 가지고 가야 합니다.특히 법인세 예를들면 대손, 접대비, 기부금, 퇴충연충, 불공정자본거래 등은 각 주제마다 독특한 풀이법, 풀이순서 들이 있습니다. 이를 숙지하고 최대한 실수하지 않게 문제를 풀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세무회계는 문제에 주어진 자료 하나하나가 모두 정답과 연관되어, 하나를 놓칠 경우 아예 빵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급하게 답안을 작성하기 전에, 문제의 자료 하나하나를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시간이 촉박한 과목이기 때문에, 답안에 풀이과정을 너무 자세히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짜피 채점에 반영되지도 않습니다. 답안을 깔끔하게, 그리고 빠르게 작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노랭이 기본서세법개론, 임상엽,정정운 저는 1차때부터 2차 시험 직전까지 계속 껴안고 살아야 하는 책입니다. 기본서에 나오는 예제들은 모두 풀 수 있어야 연습서 문제들을 풀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 세법학 : 기본서노랭이강의 - 동차 세법학 강의 - 유예1기 세법학 강의 - 기출문제 풀이
세법학은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한 강의입니다. 그리고 강의를 반복해서 듣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 후에 스스로 답안을 생각해 보고, 정답과 비교를 하면서 무엇이 다른 지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입니다. 서술형 답안이다 보니 나는 맞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배점은 훨씬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두번의 2차 시험에서 제가 예상한 점수보다 실제 점수가 평균 10점씩 낮았습니다

직접 서술형 문제에 대한 답을 모두 적어보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키워드 위주로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기출문제 풀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6. 긴 수험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 또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팁

점수가 항상 그 자리일 때. 틀렸던 문제를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틀릴 때. 내가 바보같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곁에서 저를 묵묵히 응원해주고 있는 어머니와 아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내딛는 것만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오답여부 및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언젠가는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견디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세무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몰아치기는 체력저하와 슬럼프를 불러올 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과목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해서 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직장생활과 병행했고 주변 경조사 등 공부 외적으로 신경쓸 일이 많았을 때에도 매일 최소한 30분씩은 모든 과목 공부를 했습니다. 체력관리에 신경써서 충분한 잠과 가벼운 운동 등을 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여유가 된다면 가급적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배정, 문제풀이 순서, 답안작성 요령 등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주말 밖에 참석할 수 없는 제약으로 2년 모두 동차GS 모의고사를 수강했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감각을 배양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방대하게 범위를 넓히기 보다는 필수 문제 위주로 쉬운 문제를 실수하지 않도록 반복학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많은 문제를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반드시 맞춰야 하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본서 공부에 집중해서 전체적인 숲을 파악한 후, 회독수를 늘려나가면서 범위를 넓히되, 너무 지엽적인 문제들은 아예 패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험에서 처음보는 문제는 못푸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스킵해야 합니다. 세무사 시험은 정답만을 요구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풀이과정계산근거은 불필요합니다. 극단적으로 가볍게 계산했다는 표식만 있더라도 정답이 맞으면 정답 처리되고, 정답이 틀리면 부분 점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맞출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춰야만 합니다.

실수하지 않는 것이 실력입니다. 저는 처음에 제가 틀린 문제들을 제 실수라고 생각했었는데 크나큰 착각이었습니다. 그냥 제가 그 부분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학습 해야 하고, 왜 틀렸는지를 확실히 파악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합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어릴때부터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주어질 것입니다.

이제 힘든 여정을 시작하는 예비 세무사님들.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자신이 투자한 시간을 믿고, 자신의 노력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잘 시작했고, 잘 하고 있고, 잘 해낼 것입니다.

무엇보다 나이 때문에 수험생활을 시작할 까 고민 중이신 예비 세무사님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지금이 가장 젊을 때라고 믿습니다.
조세일보 / 임도영 기자 right@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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