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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실적 반등…노랑풍선 나 홀로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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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2-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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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여행사 올해 누적매출, 작년 넘어서
노랑풍선, 항공권 판매 예측 실패… 48억 손실

여행업계가 올해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국내 상장 여행사 중 노랑풍선만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로 나타났다. 여행업계가 지난 7월 큐텐 계열 e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타격을 입었는데, 항공권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수익성이 뒷걸음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지난해를 이미 넘어섰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다만 노랑풍선의 경우 항공권 매출 비중이 높아 당분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행업계 실적 반등…노랑풍선 나 홀로 적자

고재경 노랑풍선 회장. 노랑풍선 홈페이지 캡쳐



하나투어 400억원 가까운 흑자…노랑풍선만 적자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올 들어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5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매출986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 1500억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리며 올해 누적 매출이 4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62%나 뛴 것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흑자 340억원을 웃돈다.


다른 여행사들도 마찬가지다. 롯데관광개발올해 누적 매출 3164억원과 모두투어1964억원가 이미 지난해 연간매출을 넘어섰고, 참좋은여행646억원은 지난해686억원와 엇비슷한데 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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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의 올해 적자는 경영 판단 실책 탓이다. 이 회사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위약금 손실이 20억원 발생했다. 올해 누적 위약금 손실만 37억원에 달하는데, 지난해 4억7000만원에서 7배 넘게 불어난 수준이다. 항공권 총액원가도 지난해 3분기 누적 17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 같은 비용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668억원이던 영업비용은 1099억원까지 64% 급증했다. 반면 매출액 신장세는 43%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여행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성수기 전세기와 하드블록 좌석미리 사둔 항공권을 확보했는데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하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시장 회복률이 예상보다 낮았고, 예기치 못한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위약금 손실이 발생했다"며 "4분기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시행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권 매출비중 45%…비용 부담 여전

실제 중국 정부가 이달 초부터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뒤 중국 여행 예약률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노랑풍선의 경우 항공권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큰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랑풍선은 2001년 8월13일 출발드림투어로 출발해 여행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여행사다. 올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매출은 패키지여행을 판매하고 챙긴 여행알선수입이 49%, 항공권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45.54%다. 하나투어와 모투투어의 경우 여행알선매출은 각각 93.30%와 96.4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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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우 영어 사용 비중이 낮아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어 국내 여행객은 개별 여행보다는 패키지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중국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시기인 이달 1~21일 중국 예약은 이전 3주간과 비교해 75% 급증했는데, 패키지 상품은 110% 뛰었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랑풍선은 해외 송출객수 증가세, 다양한 패키지 상품 출시에 따른 예약률 증가로 여행알선 및 항공권 판매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항공권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은 일정 수준에 그칠 듯"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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