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커피 담아 출근, 점심은 구내식당…직장인 고물가에 짠물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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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경제 3고 위기]
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식비-교통비-공과금 등 필수생활비… 고물가 탓에 전체 소비의 절반 차지 소득 4.4% 오를때 소비는 5.7% ‘쑥’… 직장인 70% “점심값 아끼려 노력” 대학생 김모 씨20는 최근 자취방 근처에 있는 대기업슈퍼마켓SSM 대신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를 주로 찾기 시작했다. 채소나 과일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다. 이번 달부터는 용돈도 10만 원씩 더 받고 있다. 김 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집 앞에 있는 슈퍼마켓은 아무리 세일을 해도 비싼 편”이라며 “특히 과일을 살 때는 멀리 있는 대형마트도 ‘마감 세일’ 중이 아니면 찾아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물가 부담에 식후 필수 소비로 자리 잡은 커피를 줄이는 사람들도 늘었다. 직장인 김모 씨29는 커피를 사서 마시는 대신 집에서 내려 텀블러에 담아 출근하고 있다. 대학생 류모 씨25는 “커피 한 잔당 100∼200원을 아끼려고 기프티콘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 지출이 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부채 규모는 조사 이후 처음으로 줄었지만 저소득층의 빚 부담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 고물가에 지출 큰 폭 증가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 원으로 2022년521만 원 대비 4.4% 올랐다. 지난해 10∼11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소비 부담이 커지면서 지출을 줄이거나 부가 수입을 벌려고 나서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 2500명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결과 68.6%가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도시락을 싸거나 구내식당 등을 이용해 점심값을 평균 1만 원에서 6000원 수준으로 낮췄다.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 10명 중 6명은 생활비, 노후 대비 등 경제적 이유로 부업을 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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