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은 데이터 보급전…HBM 뒤이어 SSD의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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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기 여주시 일원에서 열린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한미연합합동 공중재보급훈련에서 미국 공군 수송기 C-130이 투하한 보급품이 낙하산에 달려 강하하고 있다. 사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올해 반도체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히트 상품’이 된 것도 탁월한 보급 능력에 있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연산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제때 공급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반도체가 HBM이기 때문. AI 전쟁이 ‘데이터 보급전’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래서 이 전쟁의 승패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느냐에 달렸다. 하지만 HBM 혼자서 AI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 공급을 맡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HBM이 최전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분일초를 다투며 데이터를 뿌리는 특수부대라면, SSD는 후방에서 보급 전반을 책임지는 본부에 비유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AI 시대 HBM의 뒤를 잇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으로 SSD를 주목하는 배경이다. ━ SSD의 시간이 왔다 김경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내놓릉 소비자용 SSD 신제품 SK하이닉스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PC용 소비자 SSD 제품 ━ 메모리 3사, SSD에서도 전쟁 AI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보급부대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eSSD를 찾기 시작하면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eSSD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50%가량 뛰었다. 삼성전자 역시 하반기 eSSD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김석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그동안 D램에 국한됐던 AI 메모리 관련 수요가 스토리지 영역으로 확산되며 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eSSD 수요가 연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e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5%, SK하이닉스·솔리다임32%, 마이크론10%, 키옥시아8% 순. ‘메모리 빅3’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HBM에 이어 eSSD 시장에서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사진 SK하이닉스 eSSD의 눈부신 성장에 잠시 가렸지만 기존 소비자용 SSD 제품도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버클라우드 기반의 AI에서 eSSD 시장이 열렸듯 온디바이스AI를 위한 소비자용 SSD도 결국엔 주목 받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J-Hot] ▶ 김민재 도플갱어 심판, 유재석 울린뒤 생긴 일 ▶ 男배우 엉덩이 주무르고 "손이 호강"…정가은 결국 ▶ 70세까지 운동 안했다…30대 몸 가진 93세 비밀 ▶ "가장 지저분한 비밀"…수영 선수들 소변보는 법 ▶ 시청역 사고 증거 또 나왔다…운전자 신발 소름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희권 lee.heekwo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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