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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파동 막아라 봄 배추 비축 물량·저장 기간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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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2-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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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정효진 기자

서울시내 한 마트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정효진 기자



정부가 배추 수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봄 배추 비축 물량을 1. 5배 늘리고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내년 봄 배추 비축 물량은 올해1만t 대비 5000t 가량 늘어난 1만5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내년 봄 배추 수급 상황과 여름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축 물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저장 기간은 현 40~60일에서 90일 전후로 연장한다. 통상 봄 배추는 6∼7월에 비축해 8월 말까지 쓰는데, 저장 기간을 연장하면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쓸 수 있다.

올해는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하면서 배추가격이 크게 뛰었다. 월간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7월 4000원대에서 8월 6000원대, 9~10월 8000원대로 상승했다. 9월 말에는 배추 공급이 줄면서 평균 소매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고, 마트에선 포장김치가 일시품절되기도 했다.

봄 배추를 오래 저장하게 되면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해도 이러한 배추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에 따른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관건은 저장 기술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CA 저장 기술은 저장고 내 온도,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의 조절을 통해 농산물 호흡과 생리작용을 억제해 농산물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기지 내에 CA 저장고를 5곳 설치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내년부터 CA 저장기술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해발 400m 이상 준고랭지의 여름 배추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배추 저장 기간 연장에 효과적인 포장 방법도 함께 추진한다. 배추의 품은 온도품온를 0.5도 정도로 낮춰 한 달간 건조한 뒤, 표면이 말랐을 때 다시 기능성 필름MA으로 덮어 저장하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보다 이슬 맺힘결로 발생을 줄여 부패율을 낮출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등 농산물 비축을 포함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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