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꺼내든 한은 총재 "사과 수입 검토해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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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0회 연속 3.5%로 동결
이 총재 ”통화·재정으로 농산물 물가 못 잡아“ 사과 등 농산물 가격에 유가까지 급등 금통위원 전원 “하반기 금리인하 예단 어려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사과와 관련해 “수입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산물 가격 상승과 관련해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불편한 진실’인데 물가 수준, 특히 농산물 가격이 높은 것은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게 아니다”라며 유통으로 해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생산자 보호를 위해 지금처럼 재정보조를 계속 할지,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인지, 기후변화로 생기는 구조적 변화에 국민의 합의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과 수입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이 총재가 이례적으로 사과 수입을 언급한 것은 최근 사과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고민이 더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6개월 후 금리전망에 대해 “금통위원 전원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생각한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까지 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반년 만에 2%대에 진입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쯤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도 7월 등 3분기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물가가 다시 3%대로 오르고 유가마저 급등하면서 불과 3개월 만에 하반기 금리 인하조차 불투명해졌다. 물가상승률은 사과 등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3.1% 3%대로 올라선 뒤 3월3.1%까지 두 달 연속 내려오지 않고 있다. 이 총재는 농산물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이지만, 최근 2~3개월 CPI 상승의 30% 정도가 농산물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중 과실은 CPI에서 과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CPI 상승에는 19%의 영향을 미쳤다. 특히 사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0.23%에 불과한데 최근 CPI 상승에는 거의 6%를 기여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2.1%이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하반기 월평균 2.3%치는 모두 80달러 초중반의 유가를 전제해 도출된 것이다. 이 총재는 “향후 유가가 계속 90∼100달러에 오래 머물면 물가 전망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이 유가와 농산물 가격 때문에 물가 전망을 기존보다 상향하면 금리인하 시점도 당연히 늦춰지게 된다. 한편, 금통위원들은 이날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2·4·5·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어 10회 연속 묶였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거품 많은 소변·전신 가려움증 … 콩팥이 보내는 ‘SOS’ [건강] ▶ “부천대장 김미선”…‘학폭 의혹’ 송하윤 ‘깻잎머리’ 과거사진 재조명 ▶ 선우은숙·유영재, 1년 6개월 만에 파경 ▶ "인테리어 공사 사인 좀"…해줘야할까?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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