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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믿었던 해외 실적도 부진…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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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4-04-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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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믿었던 해외 실적도 부진…이중고왼쪽부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본사/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카드사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국내 실적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던 해외 실적마저 급감한 것이다.

특히 국내 카드사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 해외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실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들은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 실적보다 모두 밑도는 등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세가 무색할 정도로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카드사 실적, 국내 이어 해외도 곤두박질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2050억원 45.3% 급감했고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감소한 3511억원, 10.9% 줄어든 1719억원을 나타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순이익도 각각 2.1%, 3.2%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672억을 기록하며 전년2743억원 대비 증가했지만 이는 자회사 매각에 따른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된 수치다. 자회사 매각 효과를 제외한 롯데카드의 순이익은 1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감소했다. BC카드도 작년 순이익 7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 급감했다. 반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내 실적 부진은 지난 한해계속돼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해외 부문은지난해 1분기까지만해도 호실적을 보였던 만큼카드사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대목이다.

카드사들은 레드오션으로 바뀐 국내 결제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단행해왔다. 특히 해외 중에서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동남아는 인구 구조상 젊은 층 비율이 높고 한창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카드 사용 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까지도 실적은 양호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1분기 해외 법인 당기 순이익은 47억8300만원으로 전년29억800만원 대비 64.48% 증가한 바 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1분기 해외 부문 순이익도 90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38억8000만원 33.32%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분기를 거듭할수록 동남아 경제 상황이 악화됐고 지난해 전체 실적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동남아는 한국과 같은 법정 최고 이자율 개념이 없어 카드사들이 부실 채권이 발생하더라도 높은 금리 덕에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지난해 현지 부실 채권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수익에 치명타를 끼쳤다.

그 결과, KB국민카드 동남아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보다 약 98% 급감한 수치다.신한카드 해외 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총 77억4900만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7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편중 문제...올해 전망은 양호

카드사들의 해외 진출이 동남아에만 편중돼 있는 점도 해외 실적 부진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신한·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가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한카드의 카자흐스탄 법인, 하나카드의 일본 법인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동남아 법인이다. 이마저도 수익이 미미해 신한카드 역시 베트남 등 동남아 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남아가 미래가 유망한 신흥 시장이라 카드사 입장에서도 분산이 쉽지 않았겠지만 만약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동남아와 비슷한 환경의 해외 시장에 투자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전망은 마냥 부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동남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실적 부진에도 대부분 카드사들이 해외 법인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대한특수은행과 아이파이낸싱의 합병을 마무리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로 결정했고 롯데카드도 베트남 전자지갑 회사 잘로페이와 업무 협약을 맺고 후불 결제 수단인 BNPL을 출시하기로 했다.

국내 카드사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향후 카드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는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해외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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