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 인권대회 국무총리 표창받은 장재진 오리엔트바이오 회장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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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지원 활동
검찰, 경찰과 연계 통합 네트워크 구축
지난해 피해자들에 1억3900만원 지원
실험동물 공급 글로벌 바이오회사 운영
오리엔트바이오의 장재진 회장63은 지난달 27일 대구 아이엠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17회 범죄피해자 인권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법무부와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범죄피해자 인권대회는 범죄피해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성남·광주·하남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2005년부터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 활동을 펼쳐 왔는데, 특히 ‘분당역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죄피해자들에게 신속하고 다양한 지원에 앞장선 공로로 이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 19년간 범죄 피해자 지원에 헌신
평소 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장 회장은 2005년 성남·광주·하남 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설립 초기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2009년 수석부이사장, 2023년부터는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은 지금까지 1억3000만 원을 기부해 범죄 피해자 보호와 센터의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특히 2015년 운영위원 모임에서 자발적인 기부 캠페인을 주도해 1억3800만 원의 운영비를 확보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지역 검찰청, 경찰서,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와 협력해 범죄 피해자 통합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피해자 발굴과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피해자들에게 1억3900만 원을 전달했다.
장 회장의 활동은 긴급 상황에서 더욱 빛이 났다. 2015년 방화 사건 피해자의 가정 복구 지원, 2017년 성폭력 피해자 가족 주거 환경 개선, 2023년 분당 AK플라자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16명에게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2011년부터 피해자들의 자조 모임 결성을 도우며 심리적 안정과 자립을 도왔다. 매년 송년회 및 위문품 지원, 정기적인 생계비와 김장 김치도 후원하고 있다.
장 회장은 “단기 지원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이 절실하다”라며 “범죄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과 재기를 돕기 위해 심리적,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오리엔트바이오,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선두 주자
오리엔트바이오의 대표이사인 장 회장은 한국 바이오산업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1999년 세계적인 실험동물 생산업체인 미국 찰스 리버Charles River와 독점 특허 사용계약을 체결하며,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실험동물 모델 및 관련 기술을 국내 제약·바이오 연구소와 대학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국제실험동 물관리AAA LAC 인증을 받은 첨단 생산시설을 운영하면서 미생물 오염 사고 없이 25년간 안정적인 실험동물 생산을 이어왔다.
장 회장은 “오리엔트바이오는 단순한 실험동물 공급 업체가 아니다. 글로벌 수준의 고품질 생물 소재를 제공하며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리엔트바이오는 유전형질 동질화 시스템IG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국제 표준 실험동물을 생산해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하며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비임상 신약 개발지원 서비스CRO 사업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종합적인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고품질 실험동물은 신약 개발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실험동물을 생산하여 국가바이오산업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2010년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장 회장이 성공의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30세 때인 1991년 실험동물 생산업체인 바이오제노믹스를 설립했다. 그러나 당시 기술적인 문제와 자금난으로 사업 존폐의 갈림길에 처하기도 했다. 1997년 정부의 신약 개발 지원업체로 선정됐지만 어려움은 풀리지 않아 “죽을 결심까지 했다”라고 한다.
그러던 중 세계 최고의 실험용 소동물 생물 소재 생산·공급회사인 찰스 리버와 계약을 체결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찰스 리버는 당시 세계 실험동물 시장의 70%를 점유한 회사였다. 일본은 정부까지 앞세워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 회사와 손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오리엔트바이오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가며 세계적 수준의 실험동물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장 회장은 “기업은 이윤 창출이란 본업 이외에도 소외계층을 돕는 등 이웃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야 한다”라며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을 따뜻하게, 지속해서 돕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재진 회장은? ▲ 1961년 경북 포항 출생 ▲ 포항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 건국대 수의학 석사, 강원대 수의학 박사 ▲바이오제노믹스 대표, 오리엔트바이오 사장·회장 ▲제7대 해은학원 이사장, 방송대 리더스클럽 회장 ▲대한민국 기술대전 특별상2001,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과학기술 대상2011,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 봉사시상식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2013 |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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