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내년 긴축경영 나설 것"…9년만에 가장 높은 응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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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인건비 부담, 미국·중국 등 성장세 둔화 우려
300인 이상 기업 10곳 중 6곳 긴축경영
"응답자 82%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리 경제 부정적"
300인 이상 기업 10곳 중 6곳 긴축경영
"응답자 82%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리 경제 부정적"
연합뉴스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300인 이상 기업 10곳 중 6곳이 긴축경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공개한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긴축경영 응답이 61%로 나타나, 2016년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규모와 관계없이 응답기업 전체로 확대해도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이 49.7%로 2019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상 유지는 28.0%, 확대경영은 22.3%로 집계됐다.
내년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복수응답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66.7%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인력운용 합리화52.6%, 신규투자 축소25.6%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및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투자 축소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고, 올해 수준 35.0%, 투자 확대 25.5% 으로 집계됐다.
내년 채용 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채용 축소 36.9%, 채용 확대 18.4%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 제공
내년 기업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9%과 인건비 부담 가중64.0%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둔화19.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16.3%순이다.
내년 1월 출범할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기업의 82.0%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한#xff65;미 협력 강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응답은 7.5%에 그쳤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수부진, 높은 인건비 부담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 특히 대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높아졌다"며, "내년도 경기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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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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