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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중고차 성수기 라는데…하이브리드 독주가 공식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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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5회 작성일 24-04-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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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거래 1월보다 2.1% 줄어…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처음

중고차 시장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3~4월이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데 올해 상황은 다르다.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고 승용차 실거래17만4151대는 1월17만8013대보다 2.1% 줄었다. 한겨울보다 봄에 거래가 더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3월 거래가 1월보다 적은 것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 들어 더 뚜렷해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찾는 사람은 많은 반면 내연기관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면서다. 올 1분기 중고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거래량47만8858대은 작년 1분기보다 3.2%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 거래량2만2804대은 같은 기간 36.2% 늘었다.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에만 주로 수요가 집중되며 중고차 시장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픽=송윤혜

그래픽=송윤혜

◇중고도 하이브리드만 찾는다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세계적인 추세인 상황에서 배출 가스 제한 등 앞으로 생길 수 있는 각종 규제를 감안해 내연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막상 하이브리드를 사려고 해도 신차 대기 시간이 길다. 하이브리드를 찾으려 중고차 시장을 살피는 소비자가 늘어난 이유다.

올 1분기 국내 신차 판매40만1322대는 작년 같은 기간45만2539대 대비 11.3% 줄었는데, 하이브리드 판매6만2277대는 작년 동기2만2888대 대비 172% 급증했다. 최근 내수 침체로 1년 넘게 걸리던 신차 대기 기간이 수개월 수준으로 줄었지만, 인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차도 있다. 예컨대 카니발의 경우 경유·가솔린 모델은 신차 출고까지 3개월 기다려야 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1년이 걸린다. 2020년 출시된 7세대 아반떼의 경우 가솔린 차는 4개월만 기다리면 되지만 하이브리드는 대기 기간이 1년이다.

수요가 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를 더 비싸게 되사준다. 하지만 막상 하이브리드를 찾기는 쉽지 않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신차 구매가 줄어들자 사람들이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매물이 늘어날 겨를도 없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의 경우, 판매 대기 중인 하이브리드 비율은 2022년 1분기 전체의 3.5% 수준이었는데, 작년 4분기에도 5.1%에 그쳤다.

출고 1년 이내에 주행거리 1만km 미만인 ‘신차급’ 중고 하이브리드는 대기 기간이 긴 신차보

그래픽=송윤혜

그래픽=송윤혜

다도 비싼 가격이 매겨지기도 한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시그니처·2WD 기준는 신차 가격이 4366만원부터 시작하는데, 21일 엔카닷컴에 올라온 신차급 매물 15개 중 9개가 이보다 비쌌다.

◇내연기관차 퇴출 가속화되나

신차에 이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면서, 내연기관차의 시장 퇴출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 시점에서 내연기관차를 사면 향후 중고차로 팔 때 가격이 크게 떨어질 거란 계산 때문이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2022년 11월 출시된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 하락 폭이 모든 연료 중에 가장 작다. 신차 가격을 100으로 가정할 때, 중고차 거래 시세의 비율을 뜻하는 ‘잔가율’이 지난 3월 88.8%였다. 작년 3월94.9%보다 6.1%포인트 감소했다. 가솔린과 LPG 모델은 같은 기간 잔가율이 각각 9.1%포인트, 7.1%포인트 줄었다. 통상 국산 중고차 잔가율은 1년 사이 10%포인트 안팎 떨어지는데, 이보다 적게 떨어질수록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3월 출시된 쏘렌토 4세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난 3월 잔가율86.1%이 1년 사이 2.9%포인트 줄어든 반면, 가솔린81.1% 모델은 9.4%포인트 급감했다. 경유77.6% 모델은 4%포인트 감소했다. 쏘렌토는 작년 하반기 5세대가 출시돼 국내에서 2만6929대 팔리며, 올 1분기 가장 인기를 끈 차종이다. 5세대 하이브리드 신차를 받으려면 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직전 모델임을 감안하더라도 하이브리드 중고차 구매에 나선 이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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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기자 ykw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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