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2억 부당대출 기업은행, 쇄신위원회 구성…고강도 내부통제 속도 > 경제기사 | economics

기업은행 본사 전경. /사진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지난달 31일 IBK 쇄신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기업은행에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한 데 따른 내부통제 강화 조치다. 기업은행은 IBK 쇄신위원회를 통해 김성태 행장이 발표한 IBK 쇄신 계획에 속도를 낸다.

IBK 쇄신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기업은행의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조직문화 쇄신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IBK 쇄신 계획의 철저한 이행을 점검하고 이사회에 보고해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쇄신 범위나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고강도 쇄신을 전담한다.

IBK 쇄신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전문가외부위원 3명과 기업은행 준법감시인·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이 내부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장으로는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됐고 송창영 변호사와 김우진 서울대 교수가 외부위원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외부 채널에서 내부자 신고를 접수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내부자 신고제도를 더 활성화해서 금융사고에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했다.

해당 시스템으로 은행 직원들은 소셜 컴플라이언스 플랫폼 케이휘슬 또는 QR코드를 통해 외부 채널로 접속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 없이 내부 비위 등을 준법지원부 소속 담당자에게 신고할 수 있다. 준법지원부도 외부 채널로 익명의 신고자에게 처리 결과 등을 통지한다.

기업은행은 현직 임직원 뿐만 아니라 전직 임직원이나 외부인도 위법·부당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내부자 신고제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내부 제보자들이 불이익을 절대 받지 않도록 제보자 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쇄신위원회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쇄신 계획 실행을 위해 쇄신위원회 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것"이라며 "쇄신안의 조기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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