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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사라지는 알짜카드…수수료 인하 후폭풍 피해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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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0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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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박민규 기자]

하나·롯데·신한카드, 11~12월 말 일부 카드 발급 중단
하나, 64개 카드 신규·갱신발급 중단…"라인업 단순화 중"
수수료 인하 따라 알짜카드 단종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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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기존 신용카드 상품의 신규·갱신 발급을 중단하는 등 라인업 가다듬기에 한창이다. 서비스가 중복되는 카드들을 일원화하는 등 제품군을 단순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지만 수수료 인하에 따른 ‘알짜 카드’가 줄줄이 단종되면서 소비자 혜택도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 말을 끝으로 삼성화재·뉴현대해상하이카·동부화재·더케이손해보험·동부생명·AIA생명 등 6개 보험사 제휴 카드의 신규·추가·교체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당 카드들은 대부분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오래된 카드”라며 “최근 ‘보험앤로카’ 시리즈 등 보험과 연계된 리뉴얼 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신규 발급을 안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60개가 넘는 신용카드의 발급을 중단하는 등 대거 개편에 나섰다.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애니any 하나카드’, ‘카카오뱅크 하나카드’ 등을 포함한 7개 상품의 신규발급과 ‘이브eve 카드’, ‘마이포인트 카드’ 등을 포함한 57개 카드의 갱신발급을 중단한다.

비교적 최근 출시된 인기 상품도 단종 명단에 올랐다. #애니 하나카드와 카카오뱅크 하나카드는 디지털구독·디지털결제 등에 적립·할인 혜택을 제공해 ‘알짜카드’로 꼽히곤 했다.

60여 개가 넘는 대규모 단종은 카드 라인업 단순화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 결제는 트레블로그, 프리미엄은 제이드, 일반 상품으로는 원더카드 등으로 일원화하고 있다”며 “특히 원더카드는 고객들이 원하는 혜택을 조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이전 설계된 상품 중 혜택이 중복되는 라인업은 순차적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메타솔루션 TPLE 심플 플래티넘#’을 지난달 29일부터 신규 및 갱신 발급을 끊었다. 2013년 출시된 해당 카드는 전 가맹점 1% 캐시백과 주요지역 주차장 무료이용 서비스 등이 제공되던 카드였다.

일부 카드 이용자들은 저렴한 연회비나 실적 조건 대비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성비 카드 단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드 이용자 A 씨는 “실적 없이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제공하던 카드들이 단종돼 아쉽다”라며 “단종 이전에 갱신받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카드사들의 단종 배경에는 본업인 신용판매 실적 악화가 있다. 특히 이달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적격비용을 재산정하는 가운데 또다시 인하가 예고되면서 카드사들이 운영에 부담이 되는 알짜카드를 잘라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 혜택이 대폭 줄어든다는 데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열린 신용카드학회 콘퍼런스에서 “적격비용 제도 영향으로 소비자 부가 혜택이 감소하고, 카드론 중심의 대출채권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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