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정부에 협조했는데"…역대급 실적에 못 웃는 식품기업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1월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뿐 아니라 가공식품·외식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공 식품의 경우 73개 품목 중 39개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올랐다. 식탁에 반찬으로 오르는 소시지는 114.62에서 115.38로, 우유는 123.80에서 123.83으로 올랐다. 빵은 130.10으로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 2년 전보다 19% 오른 빵, 16% 오른 우유 전월 대비 인상폭이 크지 않은 품목도 1~2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 보면 체감 물가 상승 폭이 상당하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2월109.34에 비해 2년 새 19%나 올랐고, 우유2022년 2월 106.85 역시 2년새 16% 가까이 올랐다. 외식 물가도 급등했다. 2월 외식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39개 중 30개 품목은 전달보다 올랐고, 2년 전보다는 껑충 뛰었다. 된장찌개 백반은 2년 전 106.5에서 지난달 120.01로, 떡볶이 소비자물가지수도 108.61에서 126.57로 올랐다. 피자·돼지갈비도 2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피자는 13%104.45→117.76, 돼지갈비는 11%108.24→120.72 상승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식품업체 “매출원가율 낮아졌다고 가격 못 내려” 실제 다수 식품기업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소폭 감소한 것은 맞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원가를 줄여 수익성이 나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 간담회에 참석한 19개 식품 기업 중 18일 현재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10개사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을 살펴보니, 이중 8곳은 매출원가율이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참조〉 8곳 중 3곳은 실제 원가가 줄었고, 5곳은 매출이 늘어 매출원가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3조4109억원의 매출을 거둔 농심과 2조9124억원을 낸 오리온은 매출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경우다. 정근영 디자이너 익명을 요구한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밀을 직접 수입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 밀가루를 사 쓰기 때문에 국제곡물가격이 내린다고 바로 제품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식품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도나온다. 또다른 가공식품 업체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정부가 장기간 가격을 통제하면 나중에 한꺼번에 가격 인상폭이 더 커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오리온 관계자 역시 “코코아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지만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J-Hot] ▶ 우등생 아들 돌변했다, 대치동 엄마 결정적 실수 ▶ "노브라 산책" 女유튜버, 도쿄대라더니 정체 발칵 ▶ 한국인 못 믿어? 런던 박살낸 22세 말라깽이 ▶ 김흥국, 콧수염만 남긴채 삭발 "박정희 영화 대박" ▶ "섹시하고 귀엽네" 전종서 시구에 美·日 들썩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수정 lee.sujeong1@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무재해 작업장 목표 한화오션 국제 안전경영시스템 도입 나서 24.03.19
- 다음글SK하이닉스, HBM3E 세계 첫 양산 24.03.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