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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2천 쌍 늘었다지만 결혼 못 하고 아이 안 낳고…해법 안 보이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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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4-03-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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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2천 쌍 늘었다지만 결혼 못 하고 아이 안 낳고…해법 안 보이는 인구 문제


2,000. 이 숫자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 늘어난 혼인 건수입니다. 12년 동안 내리 줄어만 들었던 혼인 건수가 지난해 반등한 겁니다. 집값, 양육 부담 등으로 결혼 안 하려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는데 2천 쌍의 부부가 더 늘었다는 건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전체 결혼 건수는 19만 4천 건으로 3년째 20만 건을 밑돌았습니다. 신혼부부가 20만 쌍이 나오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2천 쌍의 부부가 더 늘어났지만, 20만 건 벽을 넘진 못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참 답이 안 나오는 인구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남녀가 결혼을 해서 첫째 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년입니다. 아이를 안 낳으면 안 낳았지, 낳으면 2.5년 안에 아이를 가진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새로 늘어난 2천 쌍의 부부가 정말 바람직하게 모두 아이 한 명씩 낳으면 어떻게 될까요.

2천 명의 신생아가 2.5년 안에 새로 태어나는 셈입니다. 1년으로 계산하면 어림잡아 8.9백 명의 아이가 출생아로 더 잡히게 됩니다. 이건 2천 쌍의 신혼부부가 모두 한 명씩을 낳는다는 희망에 기반한 숫자일 뿐이고,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생률 0.7명으로 보면 2천 쌍이 1천4백 명의 아이를 낳는다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2천 명보다 훨씬 더 적은 아이가 태어난다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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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을 좌우하는 변수는 많이 있습니다만, 혼인은 가장 큰 변수 중 하나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출산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혼인 증가는 곧 출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혼인이 12년 동안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이번에 반등을 했으니 올해, 내년에 출생아 증가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출생아 수는 23만 명입니다.

합계출산율 0.7 시대의 암울한 숫자입니다. 다른 변수를 깔끔하게 지우고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혼인 건수로만 봤을 때 혼인 증가로 인한 출생아 증가 기대치는 5백 명 안팎입니다. 2천 쌍이 더 늘어봐야 23만 명이 23만 5백 명이 된다는 겁니다.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환영할 일이지만, 변함없다고 해도 다름이 없는 숫자입니다.

한 걸음 더

문제는 혼인 건수가 올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늘었던 건 코로나 사태로 2021년과 2022년 초반에 결혼식을 미뤘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밀렸던 결혼 수요는 지난해 거의 다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혼인 건수가 늘어날 큰 이유가 하나 사라져 버린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남자 초혼 평균 나이는 34세입니다.

34년 전, 1990년 대한민국 출생아는 65만 명입니다. 지금의 딱 세 배 수준입니다. 60만 명이 넘게 태어나야 그나마 20만 쌍의 새로운 부부가 생기는데, 지금은 겨우 20만 명이 태어나는 시대입니다. 지금 혼인율을 그대로 대입해 보면 30년 뒤엔 신혼부부는 10만 쌍도 안 됩니다. 고맙게 아이 한 명씩 낳는다 해도 출생아가 10만 명이 안 된다는 답답한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혼인 건수로는 대한민국 인구를 늘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당국이 내놓은 대한민국 인구 전망은 출생률이 내년쯤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한다입니다. 2026년까지 합계출생률 0.6명대에 머물러 있다가 2027년부터 0.7명으로 올라가고 2036년에 다시 1명대로 올라선 다음에 그 뒤로 계속 1명대가 유지된다는 전망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혼인=출생 이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건 아닙니다만, 우리나라는 혼인하지 않으면 아이를 잘 갖지 않습니다. 혼인 건수가 늘어날 희망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인구가 늘어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문제로 보입니다. 합계출산율이 1명대로 다시 올라선다는 전망은 정말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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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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