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 왜 이래"…주주 질문에 진땀 뺀 최윤호 대표
페이지 정보
본문
- 20일 주총서 주주환원 정책 관련 질문 쏟아져
- 이차전지, 대규모 투자 필요한 10년 장기 사업 - 단기 주가보단 장기 성과 집중…올해도 ‘성장’ - “전기차 둔화에도 올해 매출·영업익 전년비↑” - 전고체 예정대로 2027년 양산…‘초격차’ 집중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주가가 4년 전과 똑같습니다.”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SDI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가 부양과 배당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SDI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5만1000원으로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이전인 약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1년 한 때 80만원대로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날 한 주주는 “삼성SDI는 배당 성향이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약한 편”이라며 “3년 전 대비 매출은 2배 증가했는데 주가는 제자리이니 자사주 소각이라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주들의 질문에 최윤호 대표는 “주가가 주주들이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치는 점은 회사 대표로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차전지가 10년 이상 장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단기 주가 부양보다는 장기 성과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업의 특성상 투자 상황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가 될 수 있는 불안정성이 있다”며 “올해까지는 기본 배당 등 기존 예고한 주주환원책을 지속하고 내년엔 상황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다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낮은 주가 관련 질문에 최 대표는 “올해 전기차 시장 둔화로 관련 사업이 당분간 어려울 수 있겠다는 시장 메시지가 종합적으로 반영돼 주가가 많이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사업 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에 좋은 주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삼성SDI는 올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2억4300만달러로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하반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며 전년비 18% 성장을 예상했다. 최윤호 대표는 올해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SDI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차세대 제품 개발과 양산에 집중하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전고체 전지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한다. 최 대표는 “올해 전고체 핵심 소재에 대한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시장에서 전고체 전지 기술 리더십은 물론 최초로 양산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각형 배터리인 ‘P6’와 원통형 ‘46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물량 확보에도 나선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4조3000억원 대비 대폭 확대한다.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북미 지역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미국 내 합작법인JV을 더 확대하고 단독 공장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진 중대형전지사업부장에 대해 회사 측은 “글로벌 거점 증설과 고객사와의 합작법인JV 협력 등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으며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주주들의 사업 이해도 제고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 현장에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사업 부문별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회사 사업과 제품을 주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총장에 제품들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7월부터 육아 위해 매일 2시간 일찍 퇴근해도 통상임금 100% 지급 ☞ 짬뽕서 ‘바퀴벌레 나왔는데…사장은 “볶음밥 값 빼줄게” ☞ 18년 전 실종된 딸…87세 父 “이젠 기다릴 기력도 없는데” 한탄 ☞ 몸값 ‘1조 오타니 아내가 맨 4만원짜리 숄더백[누구템] ☞ “男성기 있는데 여성대회 우승? 기록 지워달라”…여선수들 나섰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김은경 abcdek@ |
관련링크
- 이전글하나금융그룹,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 실시 24.03.20
- 다음글슈퍼 주총시즌 옥석가리기 지금부터?…삼성전자 주가 개선되나 24.03.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