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입주 예정인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사전점검 중 각종 하자와 부실시공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시공사는 이같은 하자를 이미 다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아파트의 실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에 이번 달 입주할 예정이라는 글쓴이 A 씨는 최근 이뤄진 아파트 사전점검 사진들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 중에는 인부들의 분변이 발견되거나 아직 현관문도 채 달리지 않은 집도 있었다. 또 화장실 문은 열었을 때 변기와 간격이 너무 가까워 거의 닿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외에도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하고, 부엌의 후드 역시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천장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 주변 일부가 도배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창문이 끼워지지 않은 거실 통유리창은 추락의 위험이 있어 입주예정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같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준공 승인이 난 게 맞나”, “이 정도면 심각한 것 같다”. “부실 논란이 또 발생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사진에 나온 하자들은 이미 일주일 전에 보수 작업을 거쳐서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 입주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장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사진들이 퍼지면서 향후 이사를 오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걱정”이라며 “사전점검과 입주 관련해서 임직원들에게 무례한 언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